여야가 연말 대선을 겨냥한 조직전을 본격화하고 있다.

그간 각 당 대선 후보의 이미지 구축에 심혈을 쏟으며 공중전을 폈다면 이제 선대위 구성 등 바닥 조직전 준비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새누리당은 최근 중앙선대위 핵심 요직에 대한 얼개를 짠 데 이어 4일 국내 최대 표밭인 직능분야를 관장하는 직능총괄본부 인선 윤곽을 잡았고, 민주통합당은 중앙선대위의 핵심인 공동선거 대책위원장 인선을 확정했다.

경인지역 의원들도 '주특기'를 살려 각 분야별로 배치되면서 선거전이 가시화되고 있다.

#새누리당 = 새누리당 중앙선대위는 이날 국내 최대 표밭인 직능 분야의 공략을 위해 50만명의 직능 전문요원 확보에 나섰다. 국회의원을 비롯 원외 당원협의회 위원장 1인당 직능 단체 2~4개를 맡겨 다단계식 조직을 관리, 바닥까지 훑는다는 전략이다. 경인지역 정치인 중에서는 유정복(김포) 의원이 직접 직능총괄본부장을 맡고, 인천 출신의 윤상현(남을) 의원이 총괄상근부본부장을 맡았다.

또 3선의 황진하(파주을) 의원이 외교안보·사회안정분야인 직능1본부장을 맡았으며, 3선 도의원 출신인 함진규(시흥갑) 의원은 지방자치발전위원장을 맡게 됐다.

초선의 이현재(하남) 의원은 중소기업분야를 총괄하게 됐고, 재선의 박상은(인천 중·동·옹진) 의원은 해양물류 분야를 관장한다.

국회 농림해양수산위에서 활약한 김학용(안성) 의원은 농업분야를, 이우현(용인갑) 의원은 생활체육분야 본부장을 맡았다. 재선의 김영우(연천·포천) 의원은 종교본부에서 천주교를 맡았으며, 노철래(광주) 의원은 특별 직능단에 이름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통합당 = 문재인 대선 후보는 이날 대선기간 선대위를 총괄할 공동선대위원장단 10명을 임명했다. 공동선대위원장단에는 박영선, 김부겸, 이인영, 이학영, 안도현, 김영경 대선기획위원 6명 외에 김민영 전 참여연대 사무처장, 사회적 기업인 에듀머니의 제윤경 대표, 고(故) 전태열 열사 여동생인 전순옥 의원, 호남 출신 4선인 이낙연 의원 등이 포함됐다.

문 후보는 또 후보 직속 자문기구인 고위전략회의를 설치, 손학규 김두관 정세균 경선 후보 등 경선 경쟁자 3명과 이해찬 대표, 박지원 원내대표, 김한길 최고위원, 한명숙 상임고문 등 7명 멤버를 위촉했다. 이와 함께 선거대책위원회 산하 미래캠프에 경제민주화위원회를 구성하고 위원장에 이정우(전 청와대 정책실장) 경북대 교수를 임명했다.

더불어 선대위 민주캠프의 대통령 후보 비서실 부실장 겸 제2수행단장으로는 배재정 의원을 추가 임명했다.

한편 민주당 경기도당과 인천시당의 경우 중앙차원의 선대위 구성에 발맞춰 지역선대위 기획단을 가동시킨 가운데 조만간 지역선대위 구성을 완료할 예정이다.

/정의종·김순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