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방향을 놓고 수년째 난항을 겪던 성남 최대 규모의 전통시장인 성호시장(중원구 성남동)에 대해 성남시와 시민이 함께 해법 찾기에 나섰다.

시는 최근 시청에서 시민과 시장상인, 토지 소유주, 이재명 시장 등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호시장 개발에 따른 타당성 조사용역 중간보고회'를 갖고 개발방식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이번 보고회에서 용역진은 성호시장의 개발방향을 전체구역 단일개발과 구역분할 복합개발 방향으로 구분해 도시개발사업·기능발전사업·시장기부채납 도시개발사업 등 총 7개의 개발방안을 제시했다.

전체구역 단일개발 형태는 ▲관주도 도시개발사업 ▲도시계획시설결정 기능발전사업 ▲민간주도 도시개발사업 등 3가지다. 구역분할 복합개발 형태는 ▲시설현대화+도시개발사업 ▲시장정비사업+도시개발사업 ▲시장기부채납 도시개발사업 ▲민간투자사업+도시개발사업 등 4개 안이다.

시는 이번 7개 안에 대해 여러 가능성을 열어놓고 상인·토지주 등 관계자의 충분한 의견수렴 과정을 거쳐 적용 가능한 모든 개발방안을 검토해 최적의 안을 찾는다는 방침이다.

성호시장은 3만9천250여㎡로 1970년대 자연 발생적으로 형성된 도심 최대 규모의 전통 상설시장이다. 지하철 8호선 수진역과 신흥역을 끼고 있는 성남지역 요충지이기도 하다.

점포수가 한때 1천여개에 달했으나, 전통시장의 전반적 쇠퇴와 시설 노후화 등으로 최근 점포수는 300여개로 줄어들어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시는 성호시장 현대화를 위해 지난 2002년, 2008년 민간주도의 도시개발사업을 추진했으나 경기침체 등의 사유로 무산됐다.

이번 성호시장 개발 타당성 최종 보고회는 오는 12월 열린다.

성남/김규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