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행사 전 우리 경찰은 퇴근시간에 다수 인원 운집으로 인하여 발생될 수 있는 만에 하나의 안전사고와 행사장내 소매치기 예방에 주력하였다. 또 주변 교통 혼잡을 예상하여 경찰 100여명을 집중 배치하여 각자에게 임무를 주고 바짝 긴장하여 만전을 기하였지만 이는 우려에 그쳤다.
이날 공연을 관람하는 시민들은 백지영·시크릿 등 유명 가수와 연예인이 나오면 환호성을 치며 함께 열창을 하여 참으로 열기가 뜨거웠다.
밤 10시 가까이가 되어서야 행사는 끝이 났다. 그러나 7천여명의 시민들은 누구도 자기 편리를 위해 서두르거나 빨리 가려 하지 않았고 무대 바로 앞의 출구는 출연자들에게 배려하고 300m를 돌아서 가야하는 출구로 질서 정연하게 이동하였다.
어느 행사장에서나 행사가 끝난 뒤안길은 버리고 간 쓰레기들로 어지럽혀져 있는 것은 쉽게 보는 일이다. 하지만 과천시민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자기가 있던 자리의 쓰레기들을 되가져가는 선진 시민의 모습을 보여 주었다.
행사장을 나와 과천소방서 앞 교차로 횡단보도 주변 또한 무단 횡단하는 시민은 한사람도 보이지 않았고 신호에 따라 횡단보도를 따라 안전하게 귀가했다. 현장의 질서와 시민의 안전을 책임지고 있는 경찰로서는 시민들에게 큰 감동을 받았다. 그리고 보다 더 겸손히 섬겨야되겠다는 마음이 저절로 나왔다.
과천시는 국토해양부 조사결과 2011년 교통문화지수 전국 2위에 오른 바 있고 2012년 경찰청 상반기 체감안전도 조사결과는 경기도내 1위(전국 6위)를 차지하기도 하였다. 이러한 성숙한 교통문화와 치안안정의 경쟁력이 높을 수 있었던 것은 시민의 적극적인 동참으로 이루어낸 값진 결과다.
과천시와 경찰에서는 교통수단 및 교통시설에 전자·제어 및 통신 등 첨단 기술을 접목하여 교통정보 및 서비스를 제공하고 이를 활용함으로써 교통체계의 운영을 과학화하고 있다. 게다가 시민 중심의 선진 교통문화를 조성하여 교통사고 예방에도 기여하여 금년도 9월말 현재 교통사고 발생은 전년도 대비 12.23%나 감소(188-165건)하였다.
이렇듯 선진 교통문화로 갈 수 있는 길은 결국 경찰의 물리적인 단속이 아니라 시민이 참여하고 함께 지켜나가야 할 일들이라 생각하며 이러한 시민과의 소통은 우리사회의 동력이 될 것이라 믿는다.
일선 현장에서 시민의 재산과 생명에 대한 치안책임을 지고있는 경찰서장으로서 국민이 믿고 의지할 수 있는 경찰이 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 할 것을 다시 한번 다짐하면서 7만 과천시민들에게 정중히 감사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