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시민생활예술인들이 성남시의 젖줄인 탄천에 모여 희망과 소통을 노래한다.
성남문화재단 사랑방문화클럽은 8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오는 14일까지 성남아트센터와 중앙공원 야외공연장, 야탑역 광장 등에서 '제6회 사랑방클럽축제'를 연다.
'탄천 아리랑'이라는 주제로 진행되는 이번 축제의 개막식에는 경기도와 서울시, 대구시, 춘천시 등 전국에서 모인 풍물동아리 회원 200여명이 참여해 대규모 풍물 굿판을 벌여 시민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했다. 이어 오후 5시에는 야탑역 광장에서 밴드와 통기타 합주단, 하모니카 연주단이 모여 시민들과 함께 음악 공연을 가졌다.
특히, 이날 저녁 7시에 열린 '돌아온 삼천갑자 동방삭, 함께 부르는 탄천 아리랑'은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 축제의 대미를 장식했다. '삼천갑자 동방삭'은 탄천의 대표적인 설화로, 사랑방문화클럽 회원들은 동방삭이 현대의 탄천으로 돌아와 시민들과 어울리며 마음의 상처를 치유받고 예술을 누리는 기쁨과 우정을 나눈다는 내용으로 공연을 펼쳤다.
420여명의 사랑방문화클럽 회원들이 참여한 이번 공연은 저승사자와 옥황상제, 선녀 등이 등장해 아이부터 어른까지 모든 관객들에게 큰 호응을 받았다.
이번 축제기간에는 전국 25개 시민문화동아리가 참석해 사랑방문화클럽의 미술과 공예, 사진작품 등을 전시하며, 회원들이 직접 만든 다양한 미술품과 공예품 등을 판매하는 문화나눔 장터를 진행한다. 또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 앞에는 사랑방클럽축제의 상징물이 설치된다.
희망과 어울림을 상징하는 400여개의 우산이 그림이나 글로 표현된 시민들의 소망을 담아 펼쳐지고 백의민족의 상징인 흰색 깃발과 민족의 역동성과 열정을 표현한 붉은색 깃발이 시민들을 맞이한다. ┃사진
이밖에도 오는 13일에는 성남시와 부천시, 화성시 3개 지역 문화재단이 연계해 문화의 다양성을 확산하기 위한 '다문화무지개다리사업'의 일환으로 장터도 준비하고 있어 시민들의 이목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성남문화재단 관계자는 "이번 축제는 처음으로 전국 각 지역의 시민문화동아리들이 함께 모여 꾸미는 행사"라며 "성남시의 사랑방클럽축제가 시민문화동아리의 네트워크를 활성화하는 전국단위 축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의:(031)783-8123
/김성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