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부터 40대 사이 청장년층의 지상파 메인 뉴스 시청률이 3년 전보다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최민희 민주통합당 의원이 AGB닐슨미디어리서치의 지상파 메인뉴스 세대별 시청률을 분석한 결과, 최근 1년간(지난해 9월~올해 8월)의 평균 시청률은 3.2%에 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3년 전인 2008년 4.0%에 비해 0.8%p 낮아진 것이다. 특히 30대의 경우 4.2%에서 2.8%로 1.4%p 떨어져 하락폭이 가장 컸다.

20대에서 40대의 시청률 하락폭이 가장 큰 방송사는 MBC로, 지난 2008년 4.1%로 나타났으나 최근 2.9%로 1.2%p 하락했다.

이어 KBS가 0.8%p(4.6%→3.8%), SBS 0.1%p(3.2%→3.1%)로 확인됐다.

최 의원은 "청장년층의 지상파 메인뉴스 외면 현상은 공영방송에서 더욱 심각한 수준으로 나타났다"며 "공정성과 독립성을 상실한 공영방송 뉴스가 20~40대의 외면을 자초했다"고 지적했다.

한편, 최근 1년간 월별 시청률 변화를 보면 MBC 뉴스 시청률은 지난 1월 노조가 총파업에 돌입하면서 크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KBS의 시청률은 크게 상승하지 않은 반면, SBS는 10%에서 12%대까지 오르면서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최 의원은 "MBC를 외면한 시청자가 민영방송사인 SBS 뉴스를 선택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 KBS의 높은 시청률은 대부분 50~60대 이상 덕분으로 시청층이 매우 고령화했다"며 "현재 지상파방송의 메인뉴스 프로그램의 주시청자는 장·노년층으로 이들은 KBS 뉴스를 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성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