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일부 국산 면세품의 가격이 공항 면세점의 높은 임대료 때문에 시중 백화점 면세점보다 비싸게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국회 국토해양위 소속 이미경(민·서울 은평갑) 의원이 서울시내 주요 백화점과 인천공항 내 롯데·신라·관광공사 등 3개사 면세점에서 판매중인 국산품 12개에 대한 가격조사 결과, 주요 백화점의 판매가격보다 면세점이 최대 2배 가까이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조옥화 안동소주(800㎖)'의 경우 백화점 면세점에서 3만원에 판매되고 있는 것에 비해 공항면세점은 4만1천170원에 판매해 37.23%가 비쌌다. 정관장 '홍삼 로얄정 플러스(240g)'는 백화점에서 19만8천원에 판매됐지만, 면세점에선 7.33% 높은 21만2천526원에 판매됐다. '종가집 맛김치(1㎏)'도 면세점에서 2만29원에 판매됐지만, 백화점에서는 1만100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현상은 인천공항 내에 면세점을 운영중인 롯데·신라·관광공사가 공사에 임대료 명목으로 내는 최소보장액(임대료) 때문이라는 게 이 의원측의 지적이다.
이 의원은 "입주업체들이 최소보장액을 내기 위해서 면세율이 낮은 국산품들의 가격을 올려 매출액을 늘려나가고 있다"며 "이는 결국 인천공항 면세점에서 판매되는 면세점 국산품들의 가격을 높이는 방식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송수은기자
백화점보다 비싼 '이상한 면세점'
인천공항내 3개사 영업점, 맛김치 등 국산품 최대 2배 차이
"높은 임대료 탓 가격 올라"
입력 2012-10-10 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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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0-11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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