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프로농구가 12일 구리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구리 KDB생명과 춘천 우리은행의 공식 개막전을 시작으로 KDB금융그룹 2012∼2013 시즌 정규리그 대장정에 돌입한다.

경인지역에 연고를 두고 있는 여자 농구 명문 안산 신한은행과 용인 삼성생명, 부천 하나외환, KDB생명은 이번 시즌 우승컵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유영주 SBS ESPN 해설위원과 김광은 전 우리은행 감독으로부터 지역 연고구단들의 이번 시즌 전망을 들어봤다.

김광은 前 우리은행 감독
부상자 없고 하은주 건재한 신한銀, 7연패 순탄할 것
선수단 젊고 백업 멤버 많은 KDB생명과 우승 다툴듯

 
 
▲ 김광은 前 우리은행 감독
■ 김광은 전 우리은행 감독-신한은행 독주는 KDB생명이

부상자 없이 시즌을 준비해 왔다는 점과 하은주가 건재해 신한은행의 7연패는 순탄할 것이다.

특히 지난 시즌 부상자들이 속출, 1~2년차 선수들이 경기에 출장하며 경험을 쌓았고 이상적인 선수 구성 속에 외국인선수까지 가세해 안정적인 전력을 완성했다. 여기에다 임달식 감독이 국가대표팀 감독을 맡지 않음으로써 조직력과 전술 훈련도 충분히 진행됐다.

이런 신한은행을 저지할 팀은 KDB생명이다. 장신 선수는 없지만 선수단이 젊고 백업 멤버가 많다는 것은 시즌을 치르는데 유리하다. 선수들이 부상이 없어서 봄부터 체계적으로 조직력을 다져 왔다는 점에도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하나외환은 해체될뻔 했던 팀이 살아났기 때문에 6개 구단 중 가장 팀 분위기가 좋다. 하지만 신세계에서 지원을 끊어 전지훈련을 하지 못하며 연습량이 부족했다는 점은 아쉽다.

가장 안타까운 팀은 삼성생명이다. WKBL 최고의 명문 팀 중 하나인 삼성생명이지만 주축 선수들의 부상으로 정규리그 중반까지 고전이 예상된다.

유영주 SBS ESPN 해설위원
외국인선수 영입으로 신한銀 하은주 활용 쉽지 않을것
삼성생명·하나외환, 부상자 많아 시즌 앞두고 고민 커

 
 
▲ 유영주 SBS 해설위원
■ 유영주 SBS ESPN 해설위원-신한은행 7연패 순탄치 않다


신한은행이 정상으로 가는 길이 순탄하지만은 않다. 외국인선수들의 영입으로 하은주의 높이를 활용한 공격패턴 운영이 쉽지 않아 보인다. 올해 신한은행의 최대 무기는 6연패를 하며 얻은 자신감이다.

임달식 신한은행 감독은 하은주의 높이에 매달리지 않고 선수들을 고르게 활용해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KDB생명의 우승은 반반이다.

KDB생명 선수들이 6~7년 동안 손발을 맞춰 오며 다져온 조직력은 강점이지만 WKBL 지도자 경험이 없는 코칭스태프 구성이 복병이다.

팀의 정신적인 면이나 공격적인 면에서 모두 구심점이 되어 주고 있는 신정자가 외국인 선수들과 얼마나 대등한 경기를 해주느냐도 KDB생명의 성적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시즌을 앞두고 가장 고민이 많은 팀은 삼성생명일 것으로 생각된다. 팀의 주축인 이미선, 김한별, 김계령 등 3인방이 부상으로 3라운드까지 코트에 설 수 없는 상황이다.

강지우와 김지윤의 부상으로 하나외환에서 믿을 수 있는 득점원은 김정은 뿐이지만 기복이 심하다.김정은이 기복 없는 플레이를 보여줘야 준플레이오프 이상의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종화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