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후지역의 대명사로 불리고 있는 그린벨트내 골프장 추진을 놓고 환경단체와 해당 지역 주민들이 정면 충돌하고 있다.

화성시 매송면 송라리 그린벨트지역내 골프장 건설 계획에 대한 환경단체들의 반대(경인일보 10월 11일자 19면 보도)에 맞서 송라리 주민들은 11일 지역발전과 일자리 창출 기회를 놓칠 수 없다며 찬성 입장을 경기도에 건의했다.

주민들은 건의서에서 "지난 30여년간 그린벨트에 묶여 재산권 행사에 불이익을 감수했던 화성의 대표적인 낙후지역으로 절대 다수가 골프장 건설에 찬성하고 있다"면서 "골프장 건설에 따른 지역발전과 일자리 창출에 기대를 갖고 있다"고 적극 지지 입장을 표명했다.

이들은 이어 "골프장이 들어서면 이 지역에서 생산된 농산물 판매 등으로 실질소득이 증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모처럼 찾아온 놓칠 수 없는 이 기회를 이 지역 발전에 초석이 될 수 있도록 적극 도와달라"고 요청했다.

주민들은 또 "환경운동연합에서 골프장 건설에 반대하고 있으나 이곳에서 평생을 꾸려가는 지역주민의 어려움은 도외시한채 반대만 하는 것이 타당한 것인지 되묻고 싶다"며 "안양시가 안양교도소 이전지역으로 지목한 이 지역에 대규모 건축물이 들어서야 하는 교도소 건립은 찬성하는가? 또한 교도소가 들어서면 환경에 피해가 없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특히 주민들은 "만일 환경운동연합의 반대로 송라리 골프장이 추진되지 못한다면 송라리 지역주민은 또다시 현재처럼 빈곤과 절망속에 살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A개발측은 2014년 개장을 목표로 사업비 200억원을 들여 화성시 매송면 산66의1 일원 48만8천610㎡ 부지에 9홀 50타석 규모의 골프장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화성/김학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