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경기·인천지역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경기도는 산업생산증가율이 10개월만에 10%대로 떨어졌으며, 인천은 전년동월대비 0.1% 증가했으나 여전히 힘겨운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29일 경기지방통계청과 인천통계사무소가 발표한 '2006년 4월중 경기도·인천시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도내 산업생산은 전년동월 대비 18.4%, 인천은 0.1%가 각각 증가했다. 그러나 도내 산업생산의 경우 지난해 7월 20%대로 올라선 이후 10개월만에 10%대로 돌아선 것이어서 경기가 하락세로 돌아서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주요업종별로는 전자부품 및 영상·음향·통신 등이 35.7%로 여전히 높은 증가세를 보였지만 사무회계용기계(-31.4%), 비금속광물(-18.7%) 등의 생산이 하락하며 전반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다만 대형 소매점과 건설활동이 전국적인 침체상황에도 불구하고 약진하고 있어 도내 경기 회복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대형 소매점 판매동향은 전년동월에 비해 8.5% 증가했으며 전국적으로 최악의 부진에 빠져있는 건설활동도 4월들어 모처럼 증가세를 보여 숨을 돌렸다. 4월중 도내 건설발주는 전년동월대비 0.6% 감소했으나 전월에 비해선 51.2%가 증가했다.
인천지역은 제품출하가 전년동월에 비해 6.3% 증가했으나 산업생산은 0.1% 증가하는데 그쳤다. 특히 건설활동이 크게 둔화된 모습을 보였는데 민간부문과 공공부문 공사가 감소해 전년동월대비 84.9%가 줄어들었다.
한편 향후 경기동향을 예고해주는 선행지수가 3개월 연속 하락세를 나타내며 하반기 경기 둔화 우려를 고조시키고 있다.

LG경제연구원 관계자는 “예년의 경우 선행지수가 3개월 연속 하락하면 경기가 침체국면으로 갈 확률이 54% 이상 됐다”며 “하반기에 경기가 단순히 둔화되는 게 아니라 침체국면으로 갈 가능성이 높아져 우려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