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안철수 대선 후보 선거캠프의 박선숙 공동선대본부장은 12일 새누리당 정문헌 의원의 의혹 제기로 2007년 10ㆍ4회담과 관련해 노무현 전 대통령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비밀대화 논란이 이는 데 대해 "적절치 않다"고 비판했다.

   박 본부장은 이날 공평동 선거캠프에서 기자들과 만나 "그 문제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드릴 말씀은 없지만 용어에 문제가 있다"며 "정상회담 대화에는 비밀대화라는 것이 없으며, 공식ㆍ비공식 대화가 있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공식뿐 아니라) 비공식 대화도 모두 기록되고 국가기록물로 관리되기 마련인데, 그런 것과는 다른 무엇인가 있는 것처럼 이야기되는 지금의 상황은 적절치 않다"고 강조했다.

   박 본부장의 발언은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후보가 정 의원의 의혹 제기에 "사실이라면 돌아가신 노무현 전 대통령 대신 제가 책임지겠다"고 밝힌 이후에 나왔다.

   새누리당의 이번 의혹 제기를 대선을 앞둔 '신(新)북풍 공작'으로 규정하고 강력 대응하는 민주당과 문 후보 측을 간접 지원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박 본부장은 김대중 정부에서 공보수석 겸 대변인, 노무현 정부에서 환경부 차관을 각각 역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