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 가격이 2년간 30% 넘게 상승한 데 이어 올해는 벼 재배면적 감소와 태풍의 영향으로 쌀 생산량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가격이 더 오를 것으로 보인다.

17일 aT(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전날 거래된 쌀 20㎏의 도매가는 4만2천250원으로 최저 수확량을 기록했던 지난해 4만500원보다 4.3%가량 상승했다. 같은 양의 쌀 도매가가 3만2천150원이던 2010년과 비교하면 2년새 가격 상승률이 31.2%에 달한다.

가락시장 도매가격 기준으론 경기미 20㎏ 상품의 지난달 평균 판매가격이 5만2천원으로 지난해보다 8.3% 오르는 등 지난 8월 말과 9월 초에 잇따른 태풍의 영향으로 본격적으로 쌀이 출하되는 이달 말께는 가격이 더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지난해 총 수확량이 422만t으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해 비축량이 부족한 상황이다.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2012년 쌀 예상 생산량 조사결과'에 따르면 올해 쌀 총생산량은 벼 재배면적이 84만9천㏊로 지난해보다 5천㏊(0.5%) 줄고, 쌀 단위면적(10a)당 예상 생산량마저도 496㎏으로 15㎏(3.0%) 감소하면서 전년 대비 14만5천t(3.5%)이 줄어든 396만5천t으로 3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공지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