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 미달, GTX 호재로 극복할까?'

롯데건설과 대우건설이 분양한 송도캠퍼스타운이 지난 17일 1·2순위 청약 결과 1천228세대 모집에 단 50건만 접수했다.

18일 금융결제원 집계를 보면 송도캠퍼스타운 59㎡형은 316세대 모집에 39명이 접수했고, 84㎡형은 456세대 모집에 11명이 청약서류를 냈다. 101㎡형(456세대)은 1·2순위 청약 접수자가 한 건도 없었다. 하지만 분양사측은 3순위 접수 결과에 기대를 걸고 있다. 이와 함께 이날 발표된 정부의 'GTX 송도~청량리 노선 조기 착공 추진' 소식에 따른 파급 효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향후 송도의 호재로 'GTX 개통'을 꼽는 이들이 많다. 하지만 사업추진 여부와 착공 시기, 노선 등이 아직 확정되지 않아 마케팅에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청와대발로 나온 송도~청량리 구간 조기 착공 추진 소식이 '송도 잠재고객'들의 관심을 끌어모으는 효과를 낼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GTX는 송도 분양사의 타깃 지역을 확장시키는 효과를 낼 수 있다. 그동안 송도 분양사들은 인천 구도심을 비롯해 서울·경기 서북부 등 인천과 근접한 곳을 공략지역으로 삼았다. GTX 송도~청량리 구간 사업이 확정되면 서울 중부와 동북부 지역까지 마케팅 영역을 확장할 수 있다.

송도캠퍼스타운측은 3순위 청약과 추가 모집 등을 거치면서 분양 성적이 차츰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내달 송도에서 대단지 분양을 앞두고 있는 포스코건설도 '송도캠퍼스타운 성적표'를 분석하면서 분양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계획을 수립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송도캠퍼스타운 분양 관계자는 "청약통장을 사용하려하지 않는 분위기가 있어 1·2순위 결과가 안 좋았지만 송도에 물량이 적은 59㎡형의 경우 분양 성적이 나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GCF 유치 결과, GTX 사업 추이 등을 지켜보면서 대응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명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