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양평고등학교 운동장에서 발견된 불발탄(경인일보 10월 17일자 19면 보도)을 수거해 간 군(軍) 당국이 추가발굴에 나서기로 했다.

18일 육군 20사단과 양평교육지원청, 양평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들 기관은 지난 12일 양평고 운동장 배수설비 터파기 공사현장에서 발견된 한국전 당시 국군이 폐기하고 간 것으로 추정되는 80㎜ 박격포탄과 관련, 잔여 폭발물이 존재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추가발굴에 나서기로 합의했다.

이들은 지난 16일 양평고 현장에서 관계자 회의를 갖고 당초 예측해서 조사 또는 발굴을 할 수 없다는 군(軍)의 지침을 철회하고 폭발물이 발견된 부근에 대한 추가 수색을 벌이기로 의견을 모았다.

건설장비를 투입해 발굴에 나설 경우 공사 인부의 안전이 우려되고 군(軍) 병력을 동원할 경우 공사기간이 길어지는 어려움이 있지만 대민피해 방지를 위해 군(軍)이 지침을 철회한 것으로 확인됐다.

인조잔디구장 조성을 위해 배수설비 터파기 작업도중 발견된 박격포탄은 공사장 인부에 의해 처음 7점이 발견된 이후 모두 52발이 발굴됐으며 추가로 묻혀 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양평/서인범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