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선학교에 배치되는 결혼이주여성 출신 이중언어강사가 대폭 늘어난다.
   
   21일 교육과학기술부에 따르면 현재 서울·경기·강원·경남·경북·부산 등 6개 시도에서 200명의 결혼이주여성이 이중언어강사 양성과정을 밟고 있다.

   각 시도에 있는 교육대학교 등에서 1년간(900시간) 양성교육을 받고 있는 이들은 내년 2월 교육과정을 수료한 뒤 3월부터 일선 학교에 배치된다.

   2010년부터 올해까지 서울·경기·인천 등에 배치된 이중언어강사는 총 240명이다. 내년에 200명이 추가 배치되고 160명이 새로이 양성과정 참가할 예정이어서 2014년에는 전체 이중언어강사가 600명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이중언어강사는 대학을 졸업한 결혼이주여성 중에서 선발하며 다문화학생이 있는 일선 초·중·고교에 1명씩 배치된다.

   이들은 우선 다문화학생을 위한 한국어 및 기초학력 등 학습을 지도하고 전교생을 대상으로 한 중국어, 일본어 등 외국어 교실도 운영한다. 학생과 교직원들을 위한 다문화 이해 교육을 통해 다문화에 대한 인식도 개선한다.

   현재 양성된 240명의 이중언어강사 중에는 중국어와 일본어 강사가 108명과 57명으로 가장 많다. 러시아·몽골·베트남어 이중언어강사도 늘어나고 있다.

   교과부는 내년까지 배치되는 6개 시도지역 이외에도 16개 시도 전 지역에 이중언어강사 양성과정을 개설한다는 계획이다.

   교과부의 한 관계자는 "이중언어강사를 배치함으로써 다문화 학부모에게는 자존감을 높여주고 학교 현장에는 다문화친화적인 친환경을 조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모든 시도에서 이를 활용할 수 있도록 적극 권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