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양평 출신으로 고양 일산서구에서 새누리당 소속으로 19대 국회의원 예비후보로 뛰었던 이태규 전 청와대 연설기록비서관이 무소속 안철수 대선후보 캠프에 합류하면서 도내 여권 인사들의 이탈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지난 2007년 대선 당시 이명박 캠프 기획단장으로 활약한 이 전 비서관은 지난 19일 새누리당을 탈당, 안 후보 측에 합류했다. 그는 정두언 의원을 비롯한 새누리당 쇄신파 의원들의 멘토로 활약해온 여당내 숨은 전략 기획통이었다.

당내에서는 정 의원 외에도 남경필 정병국 의원과 가깝게 지냈다.

그런 그가 갑자기 무소속 안 후보측에 합류하면서 경기지역 추가 이탈자에 대해 관심이 모이고 있다.

먼저 이 전 비서관을 안 후보와 연결시킨 통로로 새누리당 소장파 출신의 김성식 공동선대위원장이 역할을 했다는 전언이다.

손학규 경기도지사 시절 정무부지사를 지낸 김 위원장이 새누리당내 소장파와 경기도 정치권에 인맥이 두텁기 때문에 도내 정치인들의 일부 이탈이 점쳐지는 대목이다.

이미 도내 인사 중 19대 총선에서 낙천한 상당수 인사들이 김 위원장과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김 위원장과 접촉한 한 인사는 "김 위원장이 우리쪽(새누리당) 사람들을 접촉하고 있다"며 "나 역시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 전 비서관은 "안 후보에 대한 지지는 정권교체를 바라는 분도 있지만 기성정치에 대한 불신과 불만이 안 후보를 통해 나타나는 것"이라며 "국민이 바라는 열망과 안 후보의 의지를 잘 접목시켜 대안을 만들어 내면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수 있다"고 말했다.

/정의종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