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박근혜·민주통합당 문재인·무소속 안철수 대선 후보는 25일 자신들의 취약점인 청년, TK(대구경북), 서민층 공략을 통한 지지세 확산에 나섰다.

박 후보는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청년본부 출범식에 참석, 청년실업·보육·교육 등의 문제에 대한 해결의지를 밝히며 청년층을 공략했다. 박 후보는 이날 "제 마음속에는 오직 한가지, 인생을 마치기 전에 이런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는 것이 있다"며 보육과 육아, 교육, 노후대책 등의 획기적 개선을 약속했다.

朴, 청년실업·보육·교육문제 해결
정치생명 걸고 약속 '진정성' 강조

文, 3번째 민주정부 탄생시킬 주역
신약개발의 메카 등 다양공약 제시

安, 공공임대 연간 12만가구 공급
주거약자 보호 등 '서민정책' 발표

박 후보는 또 청년실업 대책을 언급하면서 "투명하고 정직하고 유능한 정부가 청년을 뒷받침할 수 있다"고 밝혔다. 유아 교육과 관련해서는 "아기를 키우는게 힘든 일이 되면 안된다"고 언급한 뒤 "누구든 원하면 공부해서 제2의 인생을 시작할 수 있고 노후가 불안하지 않은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청년층에서 상대적으로 낮은 지지율을 의식한 듯 "듣기 좋은 소리만 한다면 그 정치는 실패다"며 "정치생명을 걸고 약속을 지키려고 노력하는 것이 정치의 도"라고 자신의 진정성을 강조했다.

문 후보는 대구시당·경북도당 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을 통해 최대 취약지역인 TK 공략을 시도했다. 문 후보는 대구 한 호텔에서 열린 발대식에서 "지난 총선에서 대구시민들이 '바보 김부겸'에게 40%의 놀라운 지지를 몰아줬다"며 "대구경북이 세번째 민주정부를 탄생시킬 주역"이라고 강조했다.

문 후보는 '대구경북첨단의료복합단지를 신약개발의 메카로 육성', '대구·포항·구미·영천 경산 등의 경제자유구역 활성화', '동북아 지식기반산업 허브 육성', '경북 동해안 남북경제연합 전진기지 육성' 등의 공약을 내놓으며 지역민심을 파고들었다.

문 후보는 이어 울산 발대식에 참석, "새로운 정치로 탈바꿈시키는 근원지로 만들어달라"고 호소한 뒤 경남, 부산지역 선거대책위원회에 잇따라 참석하는 강행군을 이어갔다.

안 후보는 '가계부채·하우스푸어 정책' 및 '주거 약자와 상가 임차인 보호 정책'을 발표하며 서민층으로의 외연확대를 시도했다. 안 후보측 경제민주화포럼은 이날 캠프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주거약자 보호대책으로 2018년까지 공공임대주택 거주가구 비율 100%로 확대(연간 12만호 공급), 공공택지내 공공임대주택 및 토지임대부주택 혼합건설 등을 제시했다.

주택임차인 보호와 관련해서는 '임차인 1회 자동 계약 갱신권 보장', '우선변제제도 대상 가구 확대 및 우선변제금 증액', '전세금 보증센터 설립', '주택임차료 보조 제도' 등을 약속했다. 안 후보는 울산·창원을 찾았으며 울산에서는 현대자동차의 비정규직 고공 농성 현장을 방문하며 전날 쌍용자동차 해고 노동자 위로에 이은 노동계와의 연대를 이어갔다.

한편 이날 '독도의 날'을 맞아 세후보는 모처럼 한 목소리로 독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박 후보는 경찰청 치안상황실에서 독도경비대의 이광섭 대장 및 의경들과의 화상통화를 통해 노고를 치하했다. 문 후보는 트위터를 통해 "오늘은 독도의 날입니다. 독도를 울지 않게 하겠습니다.

독도는 작은 섬이 아니라 대한민국입니다"라고 밝혔다. 안 후보는 대변인을 통해 "어떠한 이유에서도 독도를 비롯한 우리의 영토주권을 침해하는 일체의 행위에 대해서는 단호히 대처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정의종·김순기·송수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