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배추와 무 생산량이 줄어 '김장 물가'에 비상이 걸렸다.
배추값은 예년에 비해 3배 가까이 올랐고, 무값은 작년 대비 25% 상승했다.
통계청은 30일 가을배추 재배면적이 1만3천408㏊로 전년보다 22.6% 줄었다고 밝혔다. 1994년 이래 연간 감소폭이 가장 컸다.
올해 가을무 재배면적도 6천826㏊로 지난해보다 30% 감소했다. 해당 조사를 시작한 1974년 이래 재배면적이 가장 작다.
결국 배추와 무의 생산량이 많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농협중앙회 경남본부는 올해 경남지역 배추 생산량이 7만9천680t으로 지난해 11만2천161t보다 29%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무도 2만1천655t으로 작년(3만1천896t)보다 32.1%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경기지역의 가을배추 생산량은 지난해 27만7천t에서 올해 23만5천t으로 15.2% 줄고, 무 생산량도 지난해 7만1천t에서 올해 5만5천t으로 20.8%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강원도는 지난해보다 배추와 무 생산량이 각각 3%, 5% 감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광주전남지사가 최근 파악한 광주·전남 지역의 올해 배추 예상 생산량은 30만5천t으로 지난해 생산량 42만6천t보다 28.4% 감소할 전망이다.
가을 배추와 무 생산량이 줄어든 이유는 지난해 배추와 무 가격이 폭락해 재배면적이 줄었기 때문이다.
농협중앙회 경남본부 김영철(48) 산지육성팀장은 "작년에 배추와 무 값이 폭락하는 바람에 올해 농민들이 재배를 기피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가격도 크게 올라 광주 소매시장에서 배추 1포기에 3천500원에 달해 지난해 같은 기간의 2천250원보다 55.6%나 올랐다.
특히 배추 1포기 가격은 평년가격 1천250원에 비해 거의 3배에 달했다.
무 1개 가격도 지난해 2천원에서 2천500원으로 25%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춘천시 관계자는 "김장배추 가격은 재배면적 감소와 남부지방 태풍피해에 따라 반등세로 돌아서 지난해보다 높게 형성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각 시·도는 배추와 무 생산량이 줄고 가격이 오르자 김장철 채소 공급에 비상이 걸렸다.
경기도는 31개 시·군과 협의해 현장 기술지원단을 꾸려 생육촉진과 출하시기 조절 등을 통해 김장채소 공급물량을 확대하기로 했다.
또 경북도는 농협 등과 연계해 김장채소 수급안정대책반을 구성, 한파에 따른 피해를 줄이고 재배 관리에 노력하기로 했다.
이외에도 외국에서 들여오는 생강, 마늘, 대파, 고추 등의 김장 재료값마저 급등해 김장철을 앞둔 주부들의 근심을 깊게 했다.
경북도 김준식 친환경농업과장은 "정부가 사전 비축물량을 출하하고 겨울배추 일부를 앞당겨 출하할 예정이어서 예년보다 7~10일 가량 늦춰서 김장하면 비용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김장 물가' 비상… 배추값 예년보다 3배 비싸
무값도 작년비 25%↑… 재배면적 감소가 큰 원인
"7-10일 늦춰 김장하세요"
입력 2012-10-30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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