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사에서 찾는 지도자의 자격┃김경록·김선주·김준혁·학현모·오항녕·이근호·이익주·한시준 지음, 한성환 역음, 꿈결 펴냄, 344쪽, 1만3천800원.

어느때보다 리더십에 대한 논의가 많이 오고가는 요즘이다. 평소에도 서점에는 다양한 리더십 관련 서적들이 하나의 코너를 장식하는데, 대선을 40여일 앞둔 지금에는 어떤 리더십이 대한민국에 필요한가에 대해 열띤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이 책은 우리 역사에 큰 획을 그은 민족의 지도자 8인이 보여준 리더십을 통해 우리에게 필요한 리더십이 어떤 것인가를 보여준다.

어려운 시절 권력자가 어떻게 올바른 권력을 사용하는지 보여준 선덕여왕과 세종, 난세를 극복하고 새 사회를 기획한 왕건과 정도전, 조광조, 김구, 기존 권력을 바탕으로 개혁을 시도한 지도자 영조, 또 자신을 둘러싼 수많은 정치적 위험 속에서도 백성을 위해 투신한 정조 등을 조명한다.

특히 김준혁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는 군왕 정조를 조명하면서 정책이나 리더십만을 강조한 것이 아니라 정통성이 없는 왕이 겪을 수밖에 없는 고통을 함께 보여주면서 대한민국의 새로운 리더가 갖춰야할 자격을 논한다.

이 책은 OBS 특별기획 프로그램 '세상을 움직이는 역사'에서 소개된 내용을 엮은 것으로, 한 학자가 한 인물의 리더십을 가지고 평가하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다른 학자와의 토론을 통해 다양한 의견을 주고받으면서 독자들에게 신뢰를 얻도록 구성됐다.

/김성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