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기후기금(GCF) 사무국 유치로 인천 송도국제도시 뿐만 아니라 청라국제도시와 영종지구에도 특수가 예상되고 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송도국제도시에 GCF 사무국이 유치된 이후 부동산 거래가 활발해지는 등 호재가 잇따르고 있다.

미분양 60여가구가 남아있던 센트럴파크푸르지오의 물량이 다 소진되는 등 사무국 유치가 확정된 지난 20일부터 22일까지 사흘 만에 아파트 315가구가 계약됐다.

사무국 유치로 발생할 금융거래를 선점하기 위한 금융권의 송도국제도시 진출 전략도 활발하게 진행중이다. 세계은행 한국사무소 유치도 긍정적인 방향으로 추진되고 있다.

이같은 분위기에 힘입어 연내 분양 예정인 3개 단지 아파트 총 1천861가구 분양도 점쳐지고 있다.

그러나 같은 경제자유구역인 청라국제도시와 영종지구의 경우 아직 유치 효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이들 지역에 업체의 투자 문의나 분양 수요는 아직 미미한 상황이며, 분양 일정도 잡힌 것이 없다는 게 인천경제청의 설명이다.

그러나 인천경제청은 장기적으로 이들 지역에 긍정적인 영향이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연간 국제회의만 120여차례 열리는 사무국이 입주하면 국제공항을 낀 영종지구를 중심으로 외국인 왕래가 잦아지면서 지역 경제가 활성화할 것이란 전망이다.

공항 인근 호텔에 손님이 몰리면서 숙박업 등 지역산업이 활발해지고 무비자, 무관세, 무자본, 무노동의 4무(無)를 포함하는 영종도 특별법 제정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로봇랜드, 하나드림타운 등 대규모 사업이 추진되고 있는 청라국제도시도 민간 사업자의 투자가 장기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인천경제청의 한 관계자는 "어느 정도 자리가 잡히고 나면 다른 경제자유구역에도 직·간접의 긍정적인 파급 효과를 당연히 미칠 것이다"고 했다.

/김명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