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는 배우 신현준과 김정의 진행으로 제49회 대종상 영화제 시상식이 열렸다.
이날 대종상에서는 '광해'가 이병헌의 남우주연상을 비롯해 작품상과 감독상 등 전체 23개 부문 중 절반이 넘는 상을 쓸어갔다.
'광해'로 쟁쟁한 후보를 제치고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이병헌의 불참으로 소속사 손석우 대표가 대리 수상 소감을 전했다.
손 대표는 "진짜 이병헌이 왔어야 했는데 가짜가 와서 죄송하다"며 "다음주에 이병헌을 만나기 위해 런던에 가는데 대종상 트로피로 가방이 무거울 것 같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이어 "이병헌이 이 자리에 있었다면 '광해'의 1100만 관객들게 감사했을 것이다. 그리고 사랑하는 그 사람에게 고마움을 전했을 것이다"라고 덧붙이며 연인 이민정을 언급해 영화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한편 이날 대종상에서 '광해'는 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 남우조연상, 편집상, 인기상, 기획상, 조명상, 시나리오상, 의상상, 음향기술상, 미술상, 음악상, 촬영상, 영상기술상을 수상해 15관왕에 올랐다.
반면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황금사자상을 받은 김기덕 감독의 '피에타'는 심사위원특별상과 함께 조민수가 여우주연상을 받는 데 그쳤다. 1300만 관객을 동원한 '도둑들' 역시 김해숙이 여우조연상을 받는데 만족해야 했다. 신인남우상은 '이웃사람'의 김성균, 신인여우상은 '은교'의 김고은에게 돌아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