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가 31일 오전 서울 용산구 한남동 그랜드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사단법인 산학연포럼ㆍ산학정정책과정 초청 강연회에 참석, '한국경제의 희망을 만들겠습니다'라는 주제로 특강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는 31일 "한 편으로는 경제민주화를 통해 경제 운용 시스템을 바르게 가도록 만들고, 다른 한편은 경기활성화와 성장잠재력을 높이는 정책을 병행하는 투트랙으로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이날 낮 시내 하얏트호텔에서 '산학연포럼' 주최로 열린 특강에서 "이대로 간다면 우리나라는 큰 위기에 직면할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경제민주화에 대해 그는 "다 함께 상생ㆍ발전하는 길이 그 길 밖에 없다고 믿는다"며 "국민 모두가 충분한 기회를 누리고 땀 흘린 만큼 보상받는 공정한 시장경제를 만들 것"이라고 추진 의지를 다졌다.

   아울러 "다음 정부 5년간 예상되는 경기침체 상황을 맞아 경기활성화와 성장잠재력 배양 노력도 아주 열심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저출산 고령화 등에 따른 국내 성잠잠재력 하락, 중국의 추격, 미국ㆍ유럽의 재정위기를 꼽으며 "우리는 3중고의 위기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올해 3분기 경제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 성장하는데 그친데 대해서는 "실상이 어려운데도 과거 오일쇼크, 외환위기 때만큼의 경각심, 위기극복을 위해 마음을 모으려는 사회 분위기가 아닌 것 같다"면서 "상황이 심각한데도 우리 사회는 놀랄 만큼 평온하다"고 우려했다.

   특히 "현재 성장률도 충격적이지만 더 무서운 것은 성장잠재율이 너무 빠르게 추락하는 사실"이라면서 "경제위기에서 가장 먼저 직격탄을 맞는 계층은 중산층과 빈곤층이다. 경제를 벗어나 심각한 사회문제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경기부양책, 경제민주화 등의 처방이 거론되는 점을 언급했으나 "두 과제는 따로 갈 수 없고, 선후를 따질 수 없다"고 강조했다.

▲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가 31일 오전 서울 용산구 한남동 그랜드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사단법인 산학연포럼ㆍ산학정정책과정 초청 강연회에 참석, '한국경제의 희망을 만들겠습니다'라는 주제로 특강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그는 "제가 대통령이 된다면 5년간 국민의 삶을 고통을 덜어드리는 일과 함께 향후 50년을 바라보면서 새로운 경제시스템의 기반을 닦는 일을 균형 추진할 생각"이라며 '원칙이 바로선 자본주의'를 모델로 소개했다.

   경제민주화, 복지, 일자리 창출 등 3대 대선공약도 '원칙이 바로선 자본주의'를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사회를 구성하는 모든 구성이 균형되게 발전하지 못하면 전체가 실패한다"며 "나로호를 구성하는 15만개 부품 중 어느 하나라도 문제가 생기면 우주발사체 전체가 멈추는데,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등은 이런 부품과 같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박 후보는 "일자리 창출에 국정의 최우선 목표를 두겠다"고 밝혔다.

   이어 "경제민주화, 복지, 일자리창출를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요건은 사회적 대타협"이라면서 "우리 경제가 내년 정말 어려울 수 있는데 각자 자기 살 길만 찾으면 다같이 죽는 길로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또 "사회적 대타협에 필요한 경제주체간 신뢰를 보증하고 책임지는게 정부의 역할이고 지도자의 할 일"이라며 "제가 국정을 책임진다면 가장 먼저 이 문제를 전담할 사회적 대타협 기구를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앞서 그는 이날 오전 '서경금융전략포럼' 축사에서 "금융부실의 책임을 소홀히 하면서 문제가 생기면 공적자금에 기대는 일은 더 이상 반복돼서는 안될 것"이라며 사회적 책무를 강조했다.

그는 "글로벌 스탠더드의 기준으로 금융 경제 투명성과 예측 가능성을 높이겠다"는 말도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