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6년 시화호 수질개선대책의 일환으로 조성되어 2002년부터 개장한 시화호 갈대습지가 이제는 시민 휴식 공간으로 기능이 전환됨에 따라 우선 1차로 안산시 관할 구역을 안산시에 이관(移關)하게 되었다.
시화호 갈대습지는 시화호 상류에서 유입되는 하천수를 자연정화처리하기 위하여 K-water가 안산시와 화성시 일원에 공유수면 점사용 허가를 받아 99만1천500여㎡ 규모로 조성한 국내 최대의 인공습지이다.
당시에는 시화호로 유입되는 상류의 반월천, 동화천, 삼화천 유역은 축산폐수 등 점오염원 뿐만 아니라 농촌마을 미처리 하수, 농경지 유출수 등 비점오염원이 산재해 오염물질 차집·처리에 어려움을 겪던 지역이었다.
이에 따라 K-water는 1997년부터 2005년까지 3개 하천이 합류되는 지점에 갈대습지를 조성하여, 습지식물과 토양 등을 기반으로 하는 자연적인 수질정화에 의해 시화호 유입 오염부하량을 저감하는 자연의 콩팥 역할을 수행하였다. 그 결과 시화호 수질은 크게 개선되었으며, 오염의 대명사로 각인되었던 시화호에 매년 수만마리의 철새들이 찾아오는 등 수많은 개선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갈대습지는 크게 수질정화 식물인 갈대 식재구역, 어류 및 부유식물이 서식하는 연못, 조류(鳥類)와 야생동물 서식을 위한 인공섬 등으로 구성된 습지시설, 생태관찰소 및 자연학습공원과 습지 내 유량 공급 및 조절을 위한 수문시설로 구성되어 있고 소나무 등 약 45종, 6만8천여그루의 나무와 붓꽃 등 60여종의 야생초화류 30만여본의 꽃을 식재하여 계절별로 자연을 감상할 수 있으며, 특히 가을철에는 황금빛 갈대 숲과 함께 수천여마리의 철새가 장관을 이루는 곳이 되었다.
이에 따라 시화호 갈대습지는 2002년 5월 개장 이후 방문객이 꾸준히 증가해 매년 약 30만명이 방문하는 등 지역의 명소로서 역할을 지속적으로 해 오고 있다.
시화호 갈대습지는 K-water와 시민, 그리고 자연과 함께 오랜 시간을 땀과 열정으로 만들었던 아름다운 결실의 공간이다. 시화호에 생명을 담은 물줄기의 시작인 시화호 갈대습지는 자연과 사람이 함께하는 더욱더 푸르른 자연의 모습으로 변화해 나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