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가 지난 주 국내 경제의 저성장 위기감속에 민심을 추스르기 위한 행보를 본격화하고 나섰다.
박 후보는 31일 한 특강에서 "경제민주화·성장잠재력 배양은 투트랙으로 가야 한다"며 경제민주화에 무게를 싣던 기존 발언과 달리 경제 활성화 의지를 강조했다.
오후 경기 수원역 서민금융지원센터, 경기일자리센터 방문에는 '경제위기, 현장에서 답을 찾다-1탄'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일자리센터에서 박 후보는 구직 지원 시스템에 대한 설명을 듣고 일자리 맞춤 지원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다. 노숙자 쉼터가 바로 앞에 있어 취약계층이 자주 찾는다는 일자리센터 관계자의 말에 박 후보는 "직업이 없이 사는 막막한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고 답했다.
역전시장에서 방문하는 상점마다 "경제가 어려워 손님이 줄어들었다"고 말하자 박 후보는 "앞으로 일자리를 늘려 국민들의 소득이 늘어나면 시장도 활기를 띨 수 있을 것"이라며 민심추스르기에 공을 들였다. 박 후보는 한 신발가게에 들러, 빨간 구두를 직접 신어보고 구입하기도 했다.
이어 원스톱지원센터에 들러 브리핑을 받고 "환자가 진료를 받기까지 복잡한 절차가 없어 좋은 것 같다"며 "전국적으로 노하우를 많이 전수했으면 한다"고 전했다.
박 후보가 이동할 때마다 많은 사람들이 구름처럼 몰려들었고, 박 후보는 시민들과 일일이 악수하며 사진찍는 여유를 보이며 스킨십을 강화했다.
앞서 박 후보는 이날 '산학연포럼' 주최 특강에서 국내 성장 잠재력 하락, 중국의 추격, 미국·유럽의 재정위기로 둘러싸인 현 상황을 '삼중고의 위기상황'으로 진단하면서 "우리 경제 상황을 이겨내려면 경기를 부양해야 한다는 의견, 경제민주화를 가속화해야 한다는 의견 등이 다양하게 있는데 두 가지는 따로 갈 수 없는 과제이고, 선후를 따질 수 없는 문제"라며 병행 추진 의사를 분명히했다.
/정의종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