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제자유구역 영종지구의 용유·무의도를 마카오 3배 크기의 초대형 문화·관광·레저 복합도시로 개발하는 마스터플랜이 31일 발표됐다. 이날 인천시와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용유·무의도 개발을 위한 특수목적법인(SPC)인 에잇시티(8City)는 서울 신라호텔에서 '인천 용유·무의 관광복합도시 마스터플랜 및 선도 사업'을 발표했다. ┃관련기사 7면
에잇시티가 내놓은 마스터플랜은 용유·무의 지역 일대 80㎢를 마카오 3배 면적의 관광·문화 복합도시로 만든다는 게 주요 내용이다. 2030년까지 사업이 진행되며 총 사업비는 317조원에 이른다.
용유·무의도는 라스베이거스, 두바이 등 세계 유명 도시들의 장점을 결합해 마리나, 게임·컨벤션·F1 자동차경주와 한류, 테마파크, 의류, 고급주거, 페스티벌, 미래도시 등 8개 주제를 콘셉트로 개발된다.
1단계 육지부 30㎢는 내년 상반기부터 개발에 착수한다는 것이 에잇시티측의 설명이다.
1단계 개발을 위해 인천시와 에잇시티 등은 한국투자증권과 토지보상에 대한 재무적 투자·자본금 증자를 위한 3조원 규모의 투자 협약을 체결했다. 이 돈은 용유·무의도 주민들의 토지보상에 가장 먼저 사용될 계획이다.
용유·무의도는 한류 관광의 메카로 삼기 위해 중국인들이 행운의 숫자로 여기는 '8' 모양의 도시 형상으로 디자인된다.
거대한 튜브 모양의 '8자'형 건축물인 '이너서클'을 해변을 따라 총 14㎞ 길이로 지어 쇼핑과 관광을 즐길 수 있도록 하고, 길이 3.3㎞의 세계 최대규모 돔 건축물 '메가스트립'을 가운데 배치한다. 또 55개의 빌딩을 피라미드 모양으로 배치한 '피라미드 타운'은 비즈니스와 금융허브로 조성할 계획이다.
에잇시티의 해외 투자자로 참여하는 캠핀스키 호텔그룹의 레토 위트워 회장은 "용유·무의 지역의 개발이 완료되면 상주인구 35만명, 연 관광객 1억3천400만명의 관광 수요가 창출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명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