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먹튀방지법 투표시간 연장 논란. 사진은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가 1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4060 인생설계박람회'에 참석, 고깃집 상담부스를 찾아 예비창업자들과 파이팅을 외치고 있는 모습(왼쪽에서 첫번째)과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가 1일 오전 강원도 고성 22사단 GOP부대를 방문, 지난 10월 2일 일명 '노크귀순'으로 물의를 빚은 소초앞에서 팽준호(가운데) 사단장과 이야기하고 있는 모습(가운데). 무소속 안철수 대선후보가 1일 오전 서울 종로구 견지동 조계사를 방문해 자승 조계종 총무원장과 환담을 나눈 뒤 스님들과 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12ㆍ19 대선을 48일 남겨놓은 1일 새누리당과  야권의 먹튀방지법 투표시간 연장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새누리당 이정현 공보단장은 지난 10월 29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대선후보가 국민 혈세를 먹고 튀는 것을 막기 위한 '먹튀 방지법'과 '투표시간 연장법'을 동시에 국회에서 논의, 처리할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이에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측은 31일 후보사퇴 시 보조금 미지급 법안(일명 먹튀방지법) 수용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새누리당이 먹튀방지법과 투표시간 연장 법안의 동시 처리에 부정적 입장을 밝혀 정면 충돌했다.
 
▲ 먹튀방지법 투표시간 연장 논란.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가 1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4060 인생설계박람회'에서 참가업체 관계자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측은 1일 새누리당이 투표시간 연장과 후보 사퇴시 국고보조금 환수 법안(먹튀방지법)을 맞교환할 수 없다고 밝힌 데 대해 '발뺌'이라며 거센 비난을 퍼부었다.

   진성준 선대위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새누리당이 투표시간 연장과 국고보조금 환수(먹튀방지법)를 동시에 처리하자는 제안이 이정현 공보단장의 개인적 생각이라고 했는데 이 단장이 개인이냐. 박 후보의 입이란 것을 천하가 다 아는데 구차하게 변명하지 말라"고 밝혔다.

   그는 "차라리 투표율이 높아지면 불리해서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하라"며 "민의가 두려운 정당이 어떻게 집권을 하겠나. 국민의 투표가 무서운 후보가 어떻게 대통령이 될 수 있겠나"고 박 후보와 새누리당을 몰아붙였다.
 
▲ 먹튀방지법 투표시간 연장 논란.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가 1일 오전 강원도 고성 22사단 GOP부대를 방문, 지난 10월 2일 일명 '노크귀순'으로 물의를 빚은 월책 지점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그는 "새누리당이 이렇게 투표를 두려워하기 때문에 디도스 테러와 터널 디도스의 배후를 국민이 의심하는 것"이라며 "(박 후보는) 민주주의도 모르겠거든 후보직을 내려놓고 투표가 두렵거든 후보직을 사퇴하라. 그렇게 못할 바엔 참정권을 보장하기 위해 정치적 부담과 손해를 감수한 문 후보의 결단과 충정을 받아들여 투표시간 연장에 전향적으로 나서라"고 촉구했다.

   시민캠프도 새누리당에 총공세를 퍼부으며 무소속 안철수 후보측에 공동행동을 제안했다.

   안도현 선대위원장은 "'문대인(大人)' 문 후보께서 수용하니 이제 별개 사안이라 하는데 지금 시동 거는 문 후보와 안 후보의 단일화를 방해하는 책동"이라며 "민주당의 보조금 152억원을 새누리당과 박 후보가 가만히 있다 꿀꺽하겠다는 노림수도숨어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박 후보는 (투표시간연장 문제를) 여야가 합의하면 된다며 어정쩡한 제3자적 태도를 취했는데 스스로 여당후보인지 야당후보인지도 모르는 한심한 후보"라고 덧붙였다.
 
▲ 먹튀방지법 투표시간 연장 논란. 무소속 안철수 대선후보가 1일 오전 서울 종로구 견지동 조계사를 방문해 자승 조계종 총무원장과 환담을 나눈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부겸 선대위원장은 "배수진을 친다는 심정으로 이 문제를 받아들였는데 이제 와서 '개인의견'이라는 것은 몰지각한 일"이라고, 제윤경 선대위원장은 "투표시간 연장에 드는 추가비용을 100억으로 부풀린 것도 모자라 참정권 문제에 대해 '가치가있냐'고 하는 건 투표를 두려워하고 방해하는 거고 이런 후보가 대통령 자격이 있나"라고 비난했다.

   김영경 선대위원장은 "안 후보도 (문 후보의 결단에) 환영 입장을 표현했으니 양 캠프의 공동실천을 제안한다"며 "오늘부터 전국 103곳에서 동시다발 1인시위를 거리 곳곳에서 진행하고 10만명 청원운동을 국회에 제출하는 날인데 양 캠프에서 공동 캠페인 주간을 설정해 국민 목소리를 모으자"고 말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