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부평구시설관리공단(이하 공단)이 파업 위기를 넘겼다.

공단 노동조합은 지난달 31일 인천지방노동위원회 3차 조정회의를 통해 임금협상에 합의했다고 1일 밝혔다. 노사는 정규직 임금 3.5% 인상, 최저임금을 받는 상용직과 상용계약직 직원 임금 9.7%(2012년 최저임금인상분 포함) 인상, 최저임금 초과 수령 직원 임금 7.5% 인상 등에 각각 합의했다.

부평구는 공단의 임금 수준이 현실적으로 낮다는 점에 동의, 급여체계 개편을 연내 추진하기로 했다. 노조도 재정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부평구 상황을 고려해 조정안을 받아들였다.

노조는 임금협상의 모든 결정권을 조합원으로부터 위임받았기 때문에 이번 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 투표는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김성권 노조위원장은 "공단의 임금 수준이 여전히 낮지만 재정난을 겪는 부평구의 상황을 고려해 조정안을 받아들였다"며 "(이번을 계기로) 구민들에게 더 좋은 서비스를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성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