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천군은 한탄강을 가로질러 건설돼 있는한탄강 소수력발전소를 철거한다는 방침을 정하고, 이에 따른 문제들을 건교부와 댐건설회사인 현대건설과 협의하기로 했다.

9일 군에 따르면 지난 86년 11월 현대건설에 의해 한탄강 상류지역인 청산면궁평리~전곡읍 신답리를 잇는 길이 243.5m, 높이 22.6m(수문 7개)규모로 건립된 한탄강 소수력발전소는 지난 96년 7월에 이어 이번에 또다시 폭우로 붕괴돼 주민들에게 막대한 피해를 입혔다.

군은 이처럼 부실한 소수력발전소를 더 이상 방치해 둘 수 없다는 주민들의 여론을 존중,빠른 시일내 건교부 등 관계부처및 현대건설 측과 댐 철거문제를 협의하기로 했다.

이중익(李重翼) 연천군수는"지난 96년에 댐이 붕괴될때 당초 철거하려고 했었다"며"이번에 또다시 댐 붕괴로 엄청난 피해를 입힌 한탄강 소수력발전소는 더이상 존재할 가치가 없다"고 말했다.

이군수는 "한탄강 소수력발전소가 1천㎜이상 큰 비에도 견디려면 댐의 높이를상당히 높혀야되는데 이럴 경우 주변에 있는 백의리 364가구 주민 1천여명을 모두다른 곳으로 이주시켜야만 된다"며"그러나 이 문제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

현대건설은 지난 96년 폭우때 댐이 붕괴된 이후 내년 6월말 완공목표로 수문을12개로 늘리기 위해 댐 하상을 3m 낮추면서 댐 길이를 280m로 확장하고 있다.X임시취재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