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는 10일 성남 가천대학교 글로벌캠퍼스에서 타국 땅에서 힘들게 공부하는 10만명의 외국인 유학생들을 위한 '2012 대한민국 외국인 유학생 문화대축전'이 열린다. 사진은 지난 1일 수원 아주대학교에서 열린 인터내셔널데이에 참가한 외국인 유학생들이 축제를 즐기며 환하게 웃고 있는 모습. /경인일보 DB

"유학생이여, 마음의 벽을 허물고 대한민국을 만끽하라."

유학생들을 보듬어 안기 위한 국내 최대 규모의 축제가 오는 10일 성남 가천대학교 글로벌캠퍼스에서 열린다.

이번 외국인 유학생 문화 대축전은 경인일보 창간 52주년 특별기획 '유학생 10만명 시대, 그들도 우리다' 시리즈와 관련한 정부와 지자체 등 각계각층의 관심과 성원이 이뤄낸 성과로, 우리 사회를 구성하는 한 축이자 이웃이면서도 소외받아 온 유학생들에게 대한민국 정부와 지자체가 건네는 첫번째 '스킨십'이 될 전망이다.

외국인 유학생 전체를 대상으로 개최되는 이번 대축전은 이길여 가천대총장이 대회장을 맡고, 김문수 경기도지사와 이재명 성남시장은 물론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 고흥길 특임장관, 신학용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장 등 정관계 인사들이 대거 참석하며, 교육과학기술부와 외교통상부, 문화체육관광부, 가천대학교, 경기도내 대학 국제교류처장협의회, 삼성전자, LG디스플레이 등이 후원한다.

이날 행사에는 전국의 외국인 유학생 5천여명을 비롯, 각국 주한 대사, 외교부 및 교과부 관계자, 전국 유명 대학교 관계자 등이 참여할 예정이다.

10만명 이웃 보듬는 축제
국내 최대규모 행사 열려
경인일보 유학생시리즈
정부·지자체 관심끌어내
문화체험·진로상담 코너
다양한 행사 K팝 공연도

 
 
▲ 시크릿

■ 외국인 유학생 문화 대축전은

이번 대축전은 대한민국과 지방 정부, 각급 학교들이 유학생들을 보듬어 안는 관리체계를 마련해야 한다는 취지에서 구상됐다.

경기개발연구원 연구결과에 따르면 유학생 10명 중 4명이 '반한감정'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고, 10명 중 4명이 당초 기대치보다 유학 후 만족도가 '낮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귀국한 뒤 주변 사람들에게 한국 유학을 권하겠느냐는 질문엔 10명 중 2명 넘게 '아니다'라고 답했다. 이는 일본 유학후 권하지 않겠다는 대답의 3배 가까이에 달하는 것이다.

앞서 경기도는 그간 정부나 지자체, 학교 차원에서 구체화되지 못한 유학생 관리 대책 탓에 이같은 현상이 일어난다고 분석, 대안을 마련하기 시작했다. 지금은 유학생활을 하고 있지만 본국으로 돌아갔을 때 각국에서 오피니언리더로 성장해 차세대 외교관 역할을 해야 할 유학생들이 한국에 나쁜 감정을 갖고 귀국한다는 것은 바로 잡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경인일보는 경기도와 경기개발연구원의 연구자료를 통해 이번 대축전을 기획, 보호받지 못하고 방치돼 있는 유학생들을 한 곳에 모아 대한민국과 경기도, 각 대학들이 유학생들에게 애정과 관심을 갖고 있다는 것을 몸소 보여주겠다는 계획이다.

■ 어떤 것으로 꾸며졌나

국내 최대 규모의 유학생 대축전이 될 이번 행사는 '식전행사'와 '공식행사', '체험행사' 등으로 나뉜다. 식전행사에서는 부대 이벤트로 세계 문화체험존, 대기업 홍보관 및 취업관, 법무부 이동 출입국관리사무소, 무료 진료서비스, 지자체 및 각 대학교 홍보관 등의 부스가 설치돼 개막전 유학생들의 눈길을 끌게 된다.

▲ 에프엑스

세계문화체험 존에서는 유학생들끼리도 서로 잘 알지 못하는 각 나라별 문화에 대해 소개하는 코너로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 등 세계적인 기업이 홍보관과 취업관 부스를 함께 설치, 유학생들의 향후 진로에 대해서 상담해 주며, 유학생들이 궁금한 내용이 많을 출입국관련 업무에 대해 상담받을 수 있도록 수원출입국관리사무소(소장·박찬호)가 1일 부스를 설치해 무료 상담해 준다.

또한 의료 사각지대에 있는 유학생들에게 무료 진료를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주기 위해 의료부스도 설치되며, 유학생들이 소속된 지역과 학교에 대한 자긍심을 고취시키기 위해 지자체와 대학교들의 홍보부스도 마련됐다.

공식행사에선 국내외 주요 내빈들의 소개와 축사가 예정돼 있고, 행사의 주요 취지인 '소통'과 '화합'을 상징적으로 표현하는 5천명분의 비빔밥 비비기 행사로 오프닝을 연다. 중앙 무대에서 열리는 축하공연에는 K-POP의 중심에 선 걸그룹 에프엑스(fx)와 시크릿, 틴탑이 출연하며,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 유명세를 탄 백아연도 무대에 올라 공연을 한층 뜨겁게 만들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으로 참여행사로는 이어달리기와 줄다리기 등 학교별, 국가별 미니올림픽을 비롯, 대한민국과 경기도 바로 알기 OX퀴즈, 가위·바위·보 게임, 소규모 자국 민속공연, 유학생 한류 가요제, 학생 동아리 공연 등 다채로운 행사가 마련돼 있다.

/최해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