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정당과 각 당 대선후보들은 대선을 42일 앞둔 7일 미국의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재선에 아전인수격으로 의미를 부여하며 대선 승리를 자신했다.
새누리당은 소수자의 관점에서 흑인인 오바마 대통령의 재선 성공을 박근혜 후보의 여성 대통령론과 연결하는 데 주력했고, 민주통합당은 오바마 대통령이 소속된 미국 '민주당'과의 명칭상 공통점을 부각하는 데 방점을 찍었다.
새누리당 이정현 공보단장은 이날 오후 기자간담회에서 "미국에서의 흑인 대통령과 한국에서의 여성 대통령은 변화와 쇄신 그 자체라고 본다"며 "미국 유권자들은 계속 변화를 선택했고 한국 유권자들 또한 진정한 의미에서의 진보와 변화를 선택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박용진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그동안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 한국과 미국에서 강온 정부의 교차 집권, 서로 손발이 맞지 않는 정부가 들어섬으로써 한반도 평화정책이 많은 부침을 겪었다"며 "이번 미국 민주당의 재집권으로 한반도 평화를 위한 결정적 기회가 왔다"고 밝혔다.
대선주자들도 모두 축하의 뜻을 보냈다.
박근혜 후보는 즉각 축하 서한을 보내고 "오바마 행정부와 함께 다양한 현안을 지혜롭게 풀어나갈 것이며, 더욱 안정되고 협력적인 남북관계를 형성해 동북아 안정과 평화를 위한 다각적 외교노력을 전개할 것"이라고 전했다. 문재인 후보도 축전을 보냈으며 "국민과 함께 진심으로 축하드리며 집권 2기에도 한반도는 물론 세계 평화와 번영을 위해 우방국들과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안철수 후보측은 "오바마 대통령의 재임 기간 미국의 번영과 세계 평화에 큰 기여가 있기를 바란다"고 논평했다. /정의종·김순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