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측 이낙연 공동선대위원장은 7일 당직자 조회에서 "보름간의 전쟁이 시작됐다"고 말했다.

단일화 경쟁국면에 돌입한 문 후보측의 분위기가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대목이다. 민주당이 '문재인 띄우기'에 올인하고 나섰다.

문 후보 측 진성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이제 본격적인 단일화 경쟁국면에 들어가게 된다"며 "이제 누가 대통령으로서 적임자인가를 겨루는 국면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문 후보의 강점을 적극적으로 알려나갈 것"이라며 ▲국정운영 능력을 갖춘 후보 ▲서민의 삶을 살아온 후보 ▲깨끗하고 정직한 후보라는 점을 전면에 내세워 단일화 경쟁을 돌파하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문 후보측은 '단일화 협상'에서는 기득권이나 유불리에 집착하지 않는 담대하고 통 큰 모습으로 진정성을 유권자들에게 호소한다는 전략이다. 이와 함께 국정운영 경험을 내세워 안정감을 부각시킴으로써 무소속 안철수 대선후보와의 차별화를 꾀한다는 복안이다.

우상호 공보단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범야권 단일후보를 결정하는 데 있어 호남이 키를 쥐고 있다고 보인다"며 "단일화 합의 이후 처음으로 호남을 방문하는 의미를 눈여겨봐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문 후보 측은 타 지역에서는 두 후보간 지지율 변동이 거의 없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호남에서는 경우에 따라 10%가 넘는 등락이 발생했고, 이때마다 두 후보간 지지율 격차가 줄거나 역전되는 현상이 최근 3주 사이에 반복됐다고 밝혔다. 문 후보는 단일화 경쟁의 첫 승부수로 8일부터 1박 2일 일정의 호남 방문을 선택했다.

/김순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