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나서 가장 바쁜 시기를 보내고 있죠. 밤 12시, 늦을 때는 새벽 1시까지 캠프에서 일을 봅니다. 잠은 하루에 4~5시간 정도…."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후보 중앙선거대책위원회에서 종합상황실장을 맡고 있는 홍영표(인천부평을) 의원의 스케줄은 엄살이 아니다.
원내부대표 등 보직 거쳐
당·지지자·전문가 조율
"文, 진정성있는 삶 살아"
문 후보 캠프는 기존의 수직적 조직을 탈피, 당조직 중심의 '민주캠프', 지지자 중심의 '시민캠프', 어젠다 중심의 전문가 네트워크인 '미래캠프'가 유기적으로 연결된 구조다. 홍 의원은 이들 캠프에서 진행하는 각종 사업을 사전에 조정·조율해 선대본이 삐걱거리는 일이 없도록 해야한다. 예를 들어 민주캠프내 공감본부와 미래캠프가 생산하는 정책들이 일관성을 갖도록 조정하는 일이 그의 몫이다.
또 돌발·위기상황이나 선거판세의 큰 흐름과 변화를 파악·관리·대처하는 일도 종합상황실의 역할이다. 그러다보니 홍 의원은 세 캠프의 거의 모든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캠프내에서 진행되는 모든 일을 다 꿰차고 대책까지 세우다보면 눈이 빠지는 기분이죠."
홍 의원은 재선임에도 원내부대표·대변인 등 주요 보직을 거쳤다. 19대 국회에서는 환노위 간사를 맡아 맹활약하고 있다. 사명감과 책임감, 전략적 마인드가 뛰어나다는 게 주변의 일관된 평가다. 문 후보와는 참여정부때 총리실에서 시민사회비서관으로 일하면서 인연을 맺었지만 일로 부딪힌 적은 없다. 그럼에도 문 후보는 홍 의원의 장점을 높이사 종합상황실장이라는 중책을 맡겼다.
홍 의원은 문 후보를 '국정경험이 있는 후보', '민주통합당이라는 당의 후보', '도덕적으로 검증된 후보', '진정성 있는 삶을 살아온 후보'라고 치켜세웠다.
"단일화 합의로 이번 대선의 큰 고비를 넘겼다, 선대본이 물 흐르듯 굴러가도록 만들어 정권교체에 흔들림이 없도록 하겠다."
/김순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