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소속 안철수 대선후보가 9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MBC를 방문, 로비에서 김재철 사장 해임 촉구 농성을 벌이고 있는 노조원들을 만나 대화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이용마 홍보국장, 안 후보, 정영하 위원장. /연합뉴스

   무소속 안철수 대선후보는 9일 "이명박 대통령과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는 더이상 MBC 김재철 사장을 비호하면 안된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이날 오전 여의도 MBC 사옥 1층 로비에서 김재철 사장 해임을 요구하며 12일째 철야 농성중인 MBC 노조 지도부와 만나 "김 사장은 물러나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안 후보는 "권력의 언론 장악은 단기간은 성공할 수 있겠지만 결국 국민들의 준엄한 평가를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 후보 측 유민영 대변인은 캠프 브리핑에서 김재철 사장에 대한 방송문화진흥회의 해임안 부결을 놓고 벌어지는 외압 논란과 관련해 "청문회든 국정조사든 바로 합의해 즉각 실시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유 대변인은 "양문석 방송통신위 상임위원의 (청와대와 새누리당의 개입) 주장이 있는 상황에서 이명박 대통령의 청와대가 개입했는지 박근혜 후보 측 선대위원장이 압력을 넣었는지 명명백백하게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송호창 공동선대본부장도 브리핑을 통해 "70년대식의 언론통제를 통해 권력을 유지하려는 이명박 정권과 박근혜 후보의 새누리당은 과연 민주주의에 대한 최소한의 인식이라도 있는 것인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박 후보에게 ▲김 사장의 유임 결정이 옳다고 생각하는가 ▲김 사장의거취에 대해 김무성 총괄본부장과 사전에 어떤 협의를 했는가 ▲대선주자들의 김 사장 공동 해임 촉구에 동참할 의향이 있는가 등 3가지 공개질의를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