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을 확보하라!'

대통령 선거일이 40일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인천지역에서도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와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 안철수 무소속 후보 등 대권후보 3인의 조직력 강화를 위한 물밑 싸움이 치열하다.

새누리당은 기존 당내 조직과 외곽 조직의 외연을 확대하는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 박근혜 후보 개인 조직도 유권자 접촉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새누리당의 고민은 박 후보가 너무 오랫동안 독주하다보니 여기저기로 나뉜 조직의 '피로도' 심화에 있다.

오는 25~26일 후보 등록 이후 본격 선거전에 돌입할 경우 조직의 결집력과 충성도가 높아야 유권자의 표심을 움직일 수 있기 때문에 조직의 결집력 해이 문제나 피로 축적 여부에 각별한 관심을 쏟고 있다.

후보 단일화를 약속한 문재인 후보와 안철수 후보 측에서는 그야말로 '조직력 확보'에 사활을 걸다시피하고 있다. 2주 안에 마쳐야 하는 단일화 과정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국민 속으로 파고들 맨투맨 식 '요원'들이 필요한 상황이다.

100% 여론조사로 단일화 하든지, 아니면 여론조사와 배심원단 방식을 결합하든지 어떤 상황에서도 자신에게 유리한 구도를 만들어줄 충성도 높은 선거운동원을 최대한 많이 확보해야 하는 것이다. 문재인 후보 측은 기존 민주당 조직에 '친노 계열' 등 문 캠프 쪽 조직을 최대한 활용하면서 조직력을 강화하고 있다. 안철수 후보 쪽에서는 지난 9일 '인천 내일 포럼'이란 조직을 새로 출범시켰다.

전국적인 안 후보 지지모임 조직인 내일포럼과 함께하기 위해서다. '인천 사람들'과 같은 기존의 지지조직에서 외연을 확대한 개념이다. 인천 내일 포럼 측은 각 군·구 조직책 선임도 이번 주 중에는 모두 마무리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정진오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