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 캠프에서 원내대책본부장을 맡고 있는 박기춘(남양주을·사진) 의원은 문 후보의 정책과 철학이 국회에 반영될 수 있도록 당을 이끌어가는 오케스트라 지휘자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

박 의원은 문 후보의 당선을 위해 '실력있고 유능한 수권정당', '민주당 정부의 비전 제시', '문 후보의 5대 핵심정책 입법활동 지원', '대선 캠페인 소속 의원 동행활동 지원' 등 4대 전략을 수립했다. 또 선거때까지 단계별 활동계획으로 '국정감사', '예산심사', '특검 및 청문회, 중점법안' 대응이라는 전략을 세우고 당 의원들을 독려하고 있다.

핵심정책 입법활동 지원 등 4대전략 수립
국감·특검 활동계획 세우고 당의원 독려
"상시대기" 장소·시간 구애없이 의견 공유

문 후보와는 공식적으로는 매일 오전 8시 개최되는 중앙선거대책위원회에서 일주일에 한 두차례 교감을 나눈다. 비공식적으로는 장소, 시간 구애됨 없이 '수시'로 접촉한다. 주로 문 후보가 원내상황과 관련, 박 의원에게 전화 또는 직접 대면으로 이것 저것을 물어보는 경우가 많다. 박 의원은 이를 두고 "상시 대기상태다"라고 표현했다.

국회가 '2013년도 예산안' 심의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박 의원의 발걸음은 한층 더 분주해졌다. 12일에는 각 상임위 위원장, 간사들과 문 후보가 주재한 '정부 예산 및 입법과제 점검회의'에 참석, 회의를 이끌었다. 지난 9일 저녁에는 문 후보와 독대해 예산, 법안 등과 관련된 원내전략을 설명하고 공유했다.

박 의원은 "예산 심사과정에서 문 후보의 정책기조가 최대한 반영될 수 있도록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문 후보와는 일면식도 없는 사이지만 당 원내수석부대표라는 책임아래 '올인' 했다. 지역구는 "틈틈이 챙긴다"고 했지만, 3선답게 빈틈이 없다. 박 의원은 "과정은 어렵겠지만 후보단일화는 될 것이다"며 "여론 등을 봤을때 개인적으로 문 후보로의 단일화 가능성이 크다"고 힘을 줬다.

/김순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