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당뇨환자는 쌀밥을 먹어서는 안된다?

A. 쌀은 잡곡에 비해 단순 당, 즉 포도당으로 분해되는 속도가 빨라서 혈액내로 빨리 흡수된다. 이 때문에 흰쌀밥은 혈당을 빨리 올리고, 잡곡은 상대적으로 혈당을 천천히 오르게 한다. 당뇨환자들에게 잡곡밥을 권하는 것은 당이 혈액내로 천천히 흡수돼 혈당이 급격하게 오르는 것을 방지하자는 취지다. 쌀밥을 먹을 경우 혈당 조절을 위해 조금씩 천천히 섭취한다면 괜찮다.

Q. 당뇨환자는 무조건 조금 먹으면 된다?

A. 그렇지 않다. 당뇨식은 음식을 무조건 줄이거나 제한하는 것이 아니라 개인의 키와 체중·비만도·건강상태 등을 고려해 개개인에 알맞은 칼로리를 섭취하는 것이다. 혈당을 많이 올리지 않는 식품들은 충분히 섭취해 공복감을 해소하는 것이 좋다. 채소류·해조류·버섯류·홍차·녹차·보리차 등이 해당한다.

Q. 사탕·초콜릿 많이 먹으면 당뇨 걸린다?

A. 단맛이 나는 사탕·초콜릿·아이스크림·청량음료 등은 섭취 후 짧은 시간에 혈당을 급격히 올리기 때문에 당뇨환자는 섭취를 제한하는 것이 좋다. 정상인의 경우, 이 음식들을 많이 먹는다고 해서 무조건 당뇨에 걸리는 것은 아니다.

당뇨는 유전적 요인과 비만 등 생활환경이 복합적으로 만들어내는 질환이므로 한두 가지 음식에 의해 좌우되는 것은 아니다. 평소 건강한 식단을 유지하고, 특히 가족력 등 당뇨 가능성이 높은 사람이라면 총섭취량을 초과하지 않도록 관리하고, 비만하지 않도록 조절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Q. 혈당이 낮은 것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A. 혈당이 높아도 문제가 되지만 정상 이하로 내려간 경우도 위험할 수 있다. 혈당이 70㎎/㎗ 이하로 떨어진 상태를 '저혈당'이라 하며 인슐린이 과량 투여되었거나 운동량이 지나치거나, 폭음을 했을 때 발생할 수 있다. 저혈당 증상으로는 떨림·심한 공복감·가슴두근거림·진땀·두통·어지럼증 등이 있다.

Q. 술을 많이 마시면 당뇨에 걸리기 쉽다?

A. 여러 연구를 통해 가벼운 음주는 당뇨에 영향을 주지 않지만, 과도한 음주는 췌장 기능을 저하시켜 당뇨를 발생시킬 가능성을 높인다고 보고되고 있다. 특히 당뇨병 환자가 음주를 할 경우 저혈당을 일으킨다.

한편으로는 당뇨병 환자가 당뇨병 치료제와 음주를 동시에 할 경우 간에서 포도당 생산을 억제해 심한 저혈당을 일으킬 수 있다. 알코올은 열량만 높고(1g당 7㎉, 소주 3잔=밥 한공기) 우리 몸에 필요한 영양소는 없어 열량을 조절해야 하는 경우 문제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