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시는 당뇨병 등 만성질환에 대한 심각성을 인식하고, 각 군·구별로 이를 관리하기 위한 사업을 벌이고 있다. 각 군·구 보건소는 지역내 의료·연구기관이나 기업체와 함께 여러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에 따라 당뇨병 치료율도 높아지는 등 긍정적인 효과도 나타나고 있다고 인천시는 설명한다.
인천시의 당뇨병 치료율은 2008년 79.2%에서 2009년 85.5%, 2010년 82.8%, 2011년 91.3%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당뇨병 환자 가운데 관리하는 데 관심을 가지는 사람이 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자신이 당뇨병 환자인지 모르는 인천 시민도 많다.
지자체에서 운영하고 있는 당뇨병 관련 프로그램에 관심을 갖고 당뇨병 관리를 시작한다면 합병증을 예방하고, 건강한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당뇨 치료율 해마다 증가에도
인식조차 못하는 환자들 많아
인천 10개 군·구 모든 보건소
운동·식이요법 실천 가르치고
축제 행사장서 검진 기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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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 강화군보건소가 강화군 풍물시장 인근에 이동부스를 설치하고 시민들을 대상으로 혈압과 당뇨 측정을 하고 있다. /강화군 제공 |
■ 고혈압·당뇨 상설 교육 및 건강강좌
인천 10개 군·구의 모든 보건소에서는 당뇨병이나 고혈압 같은 만성질환 관리와 관련된 상설 교육이 운영 중이다. 30세 이상 지역 주민이면 누구나 교육에 참여할 수 있다. 교육은 매달 4회 운영된다. 교육에 참여하면 1주차에는 간호사로부터 '기전 및 질환별 개요'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다.
2주차에는 영양사로부터 당뇨병 관리에 좋은 식이요법을 배울 수 있다. 3주차에는 운동 처방사가 나와 당뇨병 관리를 위한 운동요법을 가르쳐 준다. 4주차에는 지역 의료기관에서 전문의가 나와 약물요법 등 자기관리요령을 알려준다.
중구·부평구·계양구·강화군에서는 노인복지회관, 기업체 등과 연계해 건강강좌를 운영하고 있다. 심뇌혈관질환에 대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강좌가 진행되며 당뇨병 관리에 필수적인 식이요법 등도 배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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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 강화군보건소가 경로당을 찾아 노인들에게 고혈압과 당뇨병 관리에 좋은 식단을 소개하고 있다. |
■ 고혈압·당뇨 건강시식회
직접 당뇨식을 맛보고 실제 식생활에 응용할 수 있는 기회도 있다. 고혈압 당뇨 상설 교육을 이수한 사람 가운데 고혈압이나 당뇨병 환자는 당뇨식 시식회에 참여할 수 있다. 시식회는 당뇨병 상설 교실을 통해 배운 저염(低鹽) , 저칼로리, 저지방식을 실제 식습관에 응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 각 음식별 칼로리 양을 배워 현재 먹는 음식을 대체할 경우, 어떤 음식을 먹어야 하는지를 알 수 있다.
개인 체중이나 질환에 맞춘 식단 선택과 적정 수준의 열량 섭취량도 배울 수 있다. 지속적인 관리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합병증 예방에도 큰 도움이 된다는 게 보건소의 설명이다. 시식회에는 의료기관에서 전문의가 나와 각 음식별 영양소와 칼로리 양 등을 토대로 설명을 한다. 건강보험공단 등에서도 나와 각 환자에게 맞는 칼로리 처방, 식품교환단위 교육, 실습 등을 돕는다.
■ 고혈압·당뇨 환자 발견사업

당뇨병 합병증 예방을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자신이 당뇨병을 가지고 있는지를 확인하는 것이다. 자신이 당뇨병이라는 것을 모른 채 관리를 하지 않으면 합병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 합병증이 발생해서야 응급실에 실려 오면 치료가 어려워진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각 군·구에서 운영하는 환자 발견사업에 관심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기초건강검진을 통해서도 자신이 당뇨병을 가지고 있는지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현재 중구, 동구, 남구, 연수구, 부평구, 계양구, 강화군에서 수시로 혹은 기간을 정해 검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검진은 주로 다중이용시설이나 경로당 및 노인대학 등에서 이뤄지고 있다. 보건소를 직접 방문해 확인할 수도 있다.
지역축제 등 각종 행사장에서 진행되는 캠페인에 참여해보는 것도 당뇨병과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지자체에서는 지역축제 현장에 기초적인 검진이 가능한 건강 부스를 운영하고 있다. 중구, 동구, 부평구, 계양구, 강화군에서는 주민센터나 지하철 역사, 축제장소 등에서 검진 캠페인을 수시로 진행하고 있다.

동구나 부평구에서는 고혈압·당뇨 환자가 건강 상담 및 기초검진을 할 수 있도록 상담창구를 운영 중이다. 연수구·강화군에서는 '만성질환예방관리사업'을 진행, 당뇨병 관리 심화반을 운영하고 전 성인병을 대상으로 무료로 검사를 해준다. 다중이용시설에는 자동혈압계를 설치, 누구나 측정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인천시 관계자는 "각 지역별로 만성질환을 예방하고, 합병증을 방지하기 위한 여러 가지 사업을 벌이고 있다"며 "인천시민들이 관심을 가지고 건강한 삶을 살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홍현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