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원정년 단축이후 경기도교육계가 교사수급 불균형에 의한 교사부족사태를 겪고 있어 교육의질저하가 우려되고 있다.

특히 갑작스런 큰 공백을 교과전담교사와 기간제 교사등에 의존하고 있는 초등학교의 경우 사태가 보다 심각해 대부분 고령의 명퇴자들을 다시 교단으로 복귀시키는 일이 다반사로 벌어지는등 문제의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14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교원부족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9월 7백33명의 교과전담교사를 도내 초등학교에 발령한데 이어 지난 5일 현재 2백16명의 명퇴교사를 기간제교사 형식으로 다시 끌어 안은채 교단공백을 메꾸고 있다.

그러나 교과전담교사지원을 요청한 초등학교 가운데 약 97개교가 단 한명의 교사를 충원 못한채 담임교사들이 영어수업을 진행하는 등 수업진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교사부족현상은 또 미발령교사등의 형식으로 유지해오던 대기자원의 틀마저 깨뜨려 교사의 일시적 결원이 생겨날 경우 학교마다 공백을 메꾸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는 실정이다.

이 때문에 각 학교들은 대부분 명퇴교사를 중심으로 일정기간 계약에 의한 기간제교사를 구하고 있으나 적임자를 찾는데 어려움을 느끼는 등 조달에 한계를 느끼고 있다.

결원이 생겨 기간제 교사를 물색했던 부천지역 일부 학교의 경우 마땅한 인물을 선정못한채애를 먹다가 최근 고령의 명퇴자들을 골라 간신히 숫자를 채웠다.

또 수원 모 초등학교는 마땅한 기간제교사를 찾지못해 재직교사를 총동원해 주변 인물 가운데 적임자를 물색하는 일까지 벌였다.

이밖에 일부 학교는 아예 신문공고까지 내며 기간제교사를 구하는 일에 매달리고 있으나 워낙 인적자원이 고갈된 상태에서 적임자 물색에 어려움을 겪는 등 도내 일선학교들이 교단공백으로 인한 후유증에 몸살을 앓고 있다.

도교육청의 한 관계자는 『교원정년단축후 교사수급에 애를 먹는 상황에서 교육의 질이 우려되는 것은 틀림없는 사실로 대기자원이 거의 바닥을 드러낸 상황에서 앞날이 더 걱정된다』고말했다./沈載祜기자·sj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