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rgman과 Fester에 의하면 산업클러스터란 산업을 특정지역에 입지시켜 혁신을 위한 지식과 공급자 및 생산요소 등을 공유할수 있는 체계를 구축함으로써 산업내 다양한 혁신주체를 연계시키는 것이다. 특히 산업클러스터는 지역기반 창업의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적합한 자원 조달·확보 관건
영국 캠브리지 사례 주목
대학과의 유기적 연계 바탕
지방정부의 광범위한 지원과
입주기업간 네트워크 통해
사업초기 위험부담 줄여야
이러한 산업클러스터는 선진국의 경우 매우 활성화 되어 있으며 특히 지역혁신에 많은 기여를 한다. 대표적인 것이 미국의 산호세를 중심으로 하는 실리콘밸리, 영국의 캠브리지를 중심으로 하는 캠브리지클러스터 등이다. 미국의 실리콘 밸리는 스탠포드대학을 중심으로 대학의 교수, 연구원, 그리고 대학생들의 창업으로 시작하여 세계적인 산업클러스터로 발전되었다.
캠브리지는 대표적인 교육도시이자 역사문화도시이다. 캠브리지 사이언스 시티의 특징 중 하나는 신규 창업 기업이 많다는 것을 들 수 있다. 캠브리지 지역에서 신규창업이 활발히 이루어지는 이유는 몇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첫째, 캠브리지대학은 자유롭고 학제적인 교풍을 지니고 있어 연구의 상업화에 대하여 관대하다. 따라서 연구자, 학생 등이 자신의 연구를 쉽게 상업화할 수 있다.
둘째, 기업가정신과 이를 지원하는 기관·조직이 잘 발달하고 있다. 셋째로는 창업자간의 긴밀한 네트워크를 지적할 수 있다. 창업을 위해서는 과거에 소속해 있던 대학이나 조직, 기업과 지속적인 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환경의 형성이 중요한 요인이 되는데, 캠브리지는 이러한 인적 연계망의 형성이 비교적 잘 발달해있다.
우리나라의 산업클러스터는 산업단지법에 의한 국가산업단지, 일반산업단지, 도시첨단산업단지, 농공단지 등으로 구분할 수 있으며 2011년 9월기준 937개의 산업단지를 운영하고 있다.
한편 벤처기업육성에 관한 특별조치법에 의한 벤처기업육성촉진지구가 운영되고 있는데 벤처기업육성촉진지구는 벤처기업 및 지원기관간의 상호협력 연계시스템을 구축하고 벤처기업의 집적화와 네트워크화로 시너지 효과를 도모하고 있다.
현재 전국에 수원시를 비롯하여 25개의 벤처촉진지구가 지정되어 운영되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산업클러스터는 선진국의 산업클러스터를 통한 지역혁신성공사례와 비교하여 여전히 미흡한 성과를 보이고 있으며 특히 창업기업의 성공사례는 더욱 그렇다.
일반적으로 창업초기의 기업은 성장단계에 따른 경영관리변화에 어려움을 겪는다. 따라서 각 단계부터 외부의 적합한 자원을 조달하고 확보하고 조합하는 것이 중요한데 산업의 지리적집적은 기술개발과 이를 통한 기술사업화에 필요한 기반 인프라를 제공하여 창업초기 기업의 기업가정신을 고취시켜 협력적 기술혁신활동을 촉진하는 기능을 수행할 수 있다.
이러한 기능을 제대로 살린 경우가 실리콘밸리나 영국의 캠브리지 사례에서 본 바와 같다. 산업클러스터를 통해 지역혁신을 이루기 위한 지역기반 창업정책은, 특히 영국의 캠브리지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첫째로 지역에 있는 대학과의 유기적인 연계가 필요하다. 실리콘밸리와 캠브리지 테크노폴은 스탠포드대학 및 캠브리지대학교가 지대한 역할을 하였다.
두 번째로 지역정부의 광범위한 지원이 필요하다. 중앙정부의 지원만을 바라는 현재의 지역혁신정책과 창업정책은 이제는 지역기반의 지방정부에서 이끌어 나가면서 정책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세 번째로 혁신클러스터내의 입주기업의 네트워크 활성화가 필요하다.
특히 최근의 비즈니스 트렌드는 이업종의 융합기술을 기반으로 한다. 창업보육센터의 입주기업은 이러한 네트워크를 통하여 협업이 동반된 연구개발을 가능하게 한다. 활발한 네트워크는 사업초기의 위험 부담을 상당히 경감시킬 수 있다. 창업성공은 지난한 길이다. 성공적인 창업을 도출하기 위하여 지자체, 중앙정부 등의 적극적인 지원과 함께 창업자 개인의 기업가정신의 극대화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