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선거를 흔히 '미디어 홍보전'이라 한다. 청중동원에다 금권·관권이 개입했던 '광장선거'는 물러나고 그 자리에 '미디어, TV토론, 광고' 등이 자리잡았다.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 캠프에서 소통1본부장을 맡고 있는 조정식(시흥을·사진) 의원은 '미디어홍보전'의 한 축인 법정홍보물, 각종 미디어광고 등에 대한 '홍보'를 전담하고 있다. 또 후보 등록일인 오는 27일 이후에는 유세단도 총괄해야 한다. 캠프의 역할중 절반에 해당하는 '홍보'와 '유세'가 조 의원의 손에 달려있는 셈이다.

경선 전까지 '孫의 남자'
"대선승리 모두가 결집"
도덕·서민 코드로 자극

조 의원은 홍보전략을 단일화 국면과 본선국면으로 나눴다. 단일화 국면에서는 '문재인, 안철수 후보중 누가 더 대통령 적임자인가-답은 문재인이다'라는 프레임을 가동시키고 있다. 조 의원은 '왜 문재인인가'라는 질문에 '경험과 능력, 백만선거인단과 60년 전통(민주당)의 정치적 기반, 검증된 도덕성, 서민적'이라는 네가지 코드를 제시했다.

조 의원은 손학규 계열로 분류되며, 지난 대선후보 경선 때도 손 전 대표 캠프에서 일했다. 이 때문에 조 의원의 소통1본부장 선임을 놓고 '계파안배 차원이 아니냐'는 일각의 시선이 있었다. 조 의원은 "제3기 민주정부 수립과 대선승리를 위해 모두 결집한 것이지, 계파안배는 절대 아니다"라고 손을 저었다.

이어 "홍보와 유세에 관한 모든 사안은 소통1본부가 권한을 위임받았다"며 "문 후보는 일절 관여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또 "우리 캠프의 안정성과 통합성에 대해 박근혜, 안철수 후보쪽도 인정한다"고 귀띔했다.

조 의원은 캠프이전에 문 후보와 인연이 없었다. 옆에서 지켜본 문 후보에 대한 개인적 평가를 요구하자 조 의원은 "담백하고 깨끗하고 소탈하고 인간적"이라며 "역량, 균형감, 비전, 통찰력 면에서도 꽤 높은 점수를 주고싶다"고 말했다.

/김순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