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대해 문 후보측은 즉각 문 후보의 정치혁신 의지는 확고하다며 환영하고 나서 후보 단일화 협의 파행 사태가 수습 국면으로 들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안 후보는 이날 공평동 캠프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어 "문 후보가 민주당 혁신에 대한 확고한 실천의지를 보여주면 바로 만나 새로운 정치 실현과 얼마 시간이 남지 않은 단일화 과정을 어떻게 마무리할지 의논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그는 문 후보에게 "국민은 하나되는 단일화를 원한다"며 "낡은 사고와 행태를 끊어내고 민심의 대전환을 이끄는 한편 국민이 요구하고 민주당 내에서 이미 제기되고 있는 민주당 혁신과제를 즉각 실천에 옮겨달라"고 주문했다.
이번 대선 과정에서 민주당내에서는 지도부 사퇴를 포함한 인적쇄신론 등이 제기돼 왔다.
안 후보는 또 단일화 룰 협의 과정에서 발생한 불협화음과 관련해 "문 후보가 직접 단일화 과정의 문제점을 확인하고 필요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며 "지금 벌어지는 일들에 대해서도 실질적인 재발 방지책을 마련해 달라"고 요구했다.
안 후보는 "정치혁신은 선거과정, 낡은 구조와 낡은 방식을 깨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며 "(양측이) 진정으로 하나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4ㆍ11 총선의 패배를 반복해선 안된다"며 "더이상 국민의 마음에 실망과 상처를 남겨선 안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새정치와 정권교체는 반드시 이뤄져야 하며 이를 위해 힘을 합쳐야 할 책무가 저와 문재인 후보에게 있다"면서 "국민이 간절히 기다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문 후보 캠프의 우상호 공보단장은 브리핑을 갖고 "안 후보가 문 후보와의 만남을 제안한 것에 대해 환영한다"고 밝혔다.
그는 "문 후보의 정치혁신 의지는 확고하며 다양한 방안을 제시한 바 있고 앞으로도 추가적으로 노력할 것"이라며 "두 분이 만나 허심탄회하게 대화하면 문제 해결이 가능하다는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문 후보는 이날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시중은행장단과의 간담회에 참석하는 길에 기자들이 안 후보의 발표에 대한 입장을 물었지만 "행사에 늦었다"며 구체적인 답변을 하지 않고 행사장으로 들어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