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년단축 등 교육계의 구조조정으로 교사수급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내년도 초등교사 임용시험 지원률마저 저조,도내 초등학교들의 학사운영에 큰 어려움이 예고되고 있다.

3일 경기도교육청이 집계한 2000학년도 초등교사 임용후보자 접수마감결과 1천9백50명의 예상 선발인원 가운데 1천3백19명만이 지원,무려 6백31명 모자라는 대규모 미달사태가 벌어졌다.

또 1백50명의 초등특수학교교사(정신지체)의 임용시험에도 6명이 부족한 1백44명만이 지원,학급증설과 명예퇴직 등으로 생겨나는 부족인원을 메꿀려던 도교육청의 내년도 교사수급계획이 큰차질을 빚게 됐다.

특히 지원자 가운데 상당수가 타시.도 교육청에 복수지원을 한 형태여서 최악의 경우 초등교사 임용 미달률은 사상유례가 없는 「최악의 폭」이 될 가능성을 낳고 있다.

이는 교원정년 단축과 명퇴자 급증으로 교사수요가 크게 늘어난 반면 교대 졸업생을 대상으로 하는 인적자원이 한계를 드러내는 등 교사수급 균형의 틀이 구조조정 과정에서 완전히 깨졌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도교육청은 이 같은 미달사태에 추가임용고시 또는 기간제교사의 「긴급수혈계획」 등 대책마련에 나서고 있으나 이 또한 수업 질 저하와 콩나물학급 등을 해결할 처방이 못될 것으로 예상,크게 고민하고 있다.

한편 54명의 인원을 선발하는 유치원교사임용부문에는 모두 9백40명이 지원,17.4: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해 지원자가 터무니 없이 부족해 애를 태우고 있는 초등교사 실정과 극명한 대조를 보였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인적자원이 워낙 말라있는 상태에서도 부족하기만한 초등교사들의 자리를 메꿀만한 뚜렷한 대안을 찾을 수 없어 답답하다』고 말했다./沈載祜기자· sj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