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나연 우승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대회에서 최나연(25·SK텔레콤)이 우승을 차지했다.

   최나연은 18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트윈이글스 골프장 이글코스(파72·7천634야드)에서 열린 CME그룹 타이틀홀더스(총상금 150만달러)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2타를 줄이며 최종합계 14언더파 274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7월 US여자오픈에 이어 올해 2승으로 시즌을 마무리하게된 최나연은 개인 통산으로는 7승째를 따냈다. 우승 상금 50만달러(약 5억4천400만원)를 받은 그녀는 시즌 상금 198만달러(2위)로 자신의 한 시즌 상금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다.

   최나연은 상금왕에 올랐던 2010년 187만달러가 자신의 한 시즌 최고 상금 기록이었다.

   이날 최나연은 미야자토 아이(27·일본), 유소연(22·한화)과 함께 챔피언조로 최종라운드에 나섰다.

▲ 최나연 우승

   13번 홀까지 유소연과 공동 선두를 달리며 경쟁을 펼치던 최나연은 14번 홀(파5)에서 유소연이 보기를 하면서 단독 1위에 올랐고 16번 홀(파4)에서는 버디를 잡아 2타 차로 간격을 벌리며 승기를 잡았다.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약 5m 거리의 버디 퍼트가 홀컵을 살짝 돌아 나왔지만 최나연이 우승하는 데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시즌 마지막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최나연은 "올시즌 플레이에 매우 만족합니다. 생애 첫 메이저 대회(US여자오픈)와 이번 대회까지 우승했기 때문에 편하게 휴가를 즐길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준우승을 차지한 올해 투어 신인왕 유소연은 올시즌 16개 대회에서 톱텐에 진입하며 내년 시즌 활약을 예고했다.

▲ 최나연 우승

   6언더파 282타, 공동 11위에 오른 박인비(24)는 상금과 평균 타수 부문 1위를 휩쓸어 시즌 2관왕이 됐다. 한국 선수가 LPGA 투어 상금왕에 오른 것은 2009년 신지애(24·미래에셋), 2010년 최나연에 이어 박인비가 세 번째다.

   한편, 세계 랭킹 1위 청야니(대만)는 1언더파 287타를 쳐 공동 26위로 대회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