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어제 경기도 수원에서
남자친구와 말다툼을 한 10대 소녀가
빌라 옥상에서 뛰어내렸습니다.

그런데 현장에 출동한 경찰이
가까스로 팔로 받아내 목숨을 구했습니다.

채널A 제휴사인
경인일보 권순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기도 수원의 한 빌라.

16살 A양이 옥상에 올라가 뛰어내리겠다며
소동을 벌였습니다.

남자친구와 다툰 뒤 화를 참지 못해 투신소동을
벌인 것.

[인터뷰] 주민
" 보니까 여기에 경찰이고 뭐고 쫙 깔렸더라구요.
사람들 웅성웅성하고.."

A양은 죽으면 남자친구에게 연락해 달라며
직접 112로 신고했고
경찰은 휴대전화 위치추적을 통해 현장에 도착했습니다.

경찰은 바닥에 대형매트를 설치했고
남자친구까지 달려와 설득에 나섰지만
A양은 결국 건물 아래로 뛰어내렸습니다.


이때 A양을 설득하던 최대훈 순경은
안전매트 옆으로 떨어지는 A양을 향해 순간적으로
두 팔을 뻗었습니다.

다행히 최 순경의 팔에 걸친 뒤 바닥에 떨어진
A양은 다리와 골반만 다쳤을뿐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탭니다.

[인터뷰] 세류파출소 최대훈 순경
"순간에 떨어질 때 보니까 제가 봐도 저는
매트 가장 끝에 있었는데, 그쪽으로 안와가지고
최대한 다가가보니까 차쪽이었던것 같은데요. "

최순경은 다치긴 했지만 목숨을 구해
뿌듯하다며 경찰이라면 누구나 똑같이 행동했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경인일보 권순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