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평택시의회가 진행한 해외연수가 '외유성'이었다며 연수비용을 반납, '소신있는 정치인'이란 이야기를 들었던 A시의원이 불과 몇 개월 만에 시의 해외선진견학에 참여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동료의원들로부터 눈총을 받고 있다.

25일 시의회 등에 따르면 시의회는 지난 4월 13~18일 6일간 '시민행복과 의정역량강화'란 명분 아래 15명의 의원 중 14명의 의원과 의회사무국 직원 7명 등 총 21명이 우즈베키스탄으로 해외연수를 다녀왔다.

하지만 A의원은 해외연수 뒤 일정 대부분이 관광·외유성이었다며 연수비용 180만원을 반납하고 이를 대대적으로 홍보, 지역사회로부터 '소신있는 정치인'이란 호평을 받았다.

그러나 A의원이 불과 수개월 만에 시 도시디자인과가 주관한 해외선진지 견학에 홀로 참여해 연수비용을 수령해 간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동료의원들로부터 비난을 받고 있다.

A의원은 지난 10월 10~15일 5일간 공무원 7명과 일본 후쿠오카 해외선진지 견학에 참여했고 연수일정도 우즈베키스탄 연수일정과 비슷한 내용으로 짜인 것으로 알려졌다.

B의원은 "우즈베키스탄 연수당시 A의원이 자신에 대한 의전이 소홀했다는 이유로 연수 자체를 관광·외유성이라고 왜곡해 의회 권위를 실추시키더니 자신의 구미에 맞는 해외연수에는 적극 참여했다"며 "A의원의 행동자체가 인기를 끌기 위한 '정치적 쇼'였단 사실을 보여주는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A의원은 "일본 선진지 견학은 의회추천으로 다녀왔고 일정 또한 관광·외유성이 아닌 알찬 일정으로 진행돼 전혀 문제될 것이 없다"고 해명했다.

평택/김종호·민웅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