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청라지구의 금속성형 제조업체인 A사는 2018년까지 충북 보은으로 사업장을 이전하기로 했다.
보은군에서 도로·공업용수·오폐수처리장 등 기반시설을 갖춰주는 조건으로 최근 부지 매매계약을 체결했다.
1985년 인천에서 설립된 이 업체는 국내 사출 성형기 시장점유율 1위 기업으로, 한 해 매출액이 1천500억원대에 이르는 중견기업이다.
내년 3월부터 보은공장 건립에 나서 생산라인·연구소·기술교육센터·연구개발센터·기숙사 등을 갖출 예정이다.
보은군은 A사 이전에 따라 500여명의 고용창출과 인구유입효과 등을 기대하고 있다.
6천500여 제조업체가 밀집해 있는 인천 남동인더스파크(남동국가산업단지) 거리 곳곳에서는 기업들의 '탈인천'을 유혹하는 현수막들을 쉽게 접할 수 있다.
특히 충청권을 중심으로 A사의 사례처럼 저렴한 분양가와 함께 각종 우대 조건을 앞세워 인천소재 기업들을 손짓하고 있다.
25일 인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지난 2003년부터 6년간 인천지역에서 타 지역으로 빠져나간 기업은 613곳으로 전입(491곳)보다 20%(122곳)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고무·화학 업종은 인천을 떠나는 대신, 전자부품 등 첨단산업 중심 업종들은 인천으로 이전해 오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종합건설업의 전입은 많은 대신, 전문직별 공사업의 전출이 많아 전반적으로 인천지역 건설업이 대형화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인천으로의 전입 기업은 경기도와 서울이 각각 49.7%와 42%로 전체 92%를 차지하고 있다.
반면, 전출 기업의 65.3%는 경기도 지역으로 이전했고 16.6%는 서울로 옮겼다. A사처럼 충청권으로 간 기업도 8%를 넘었다.
/김도현기자
향토 제조업 '탈인천' 행렬… 산업구조 첨단대형화 개편
산단내 기업 저렴한 분양가 타지역行
종합건설업·전자부품업 등 전입 추세
입력 2012-11-25 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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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1-26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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