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9 대통령선거 선거운동 첫날인 27일, 인천 전역이 빨간색 옷과 노란색 옷의 '싸움판'으로 변했다.
새누리당 운동원들은 빨간색 점퍼를, 민주통합당 운동원들은 노란색 점퍼를 착용하고 일제히 선거운동에 돌입했기 때문이다. ┃관련기사 4·5면
새누리당 인천시당은 이날 오전 7시부터 주안역 일대에서 출근길 인사를 하는 것으로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오전 10시에는 주안역 남광장에서 대선 승리를 위한 선거대책본부 출정식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인천시장을 지낸 안상수 중앙선대위 공동의장이 마이크를 잡고 박근혜 후보 지지연설을 했다. 안 의장은 "박근혜 후보가 가계부채 문제 등 서민경제를 해결할 수 있는 적임자이고, 대한민국과 결혼한 박근혜 후보가 대통령이 되어야 안보 염려를 하지 않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새누리당 인천시당은 또 전국의 흙과 물이 모이는 대전역으로 강화도 마리산의 흙과 백령도의 물을 보냈다.
민주통합당 인천시당은 오후 3시에 신세계백화점 앞 사거리에서 선거대책위원회 출정식을 가졌다. 오전에 12곳에서 각 지역별 출정식을 개별적으로 가진 뒤 통합출정식으로 분위기를 연결한 것이다.
민주당 선거대책위 출정식에는 한국노총 측에서도 참석해 문재인 후보 지원에 나섰다. 이 자리에서는 흥겨운 로고송 리듬에 맞춰 참석자들이 즉석에서 춤 대결을 펼쳤다.
이를 지켜보던 일부 시민들은 추위를 잊은 채 함께 춤을 추기도 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시름에 젖어 있는 시민들에게 흥겨운 볼거리를 제공한다는 차원에서 즉석 춤판을 벌였는데, 예상외로 호응도가 높았던 것 같다고 평가했다.
대통령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중구청장 선거전이 펼쳐지는 중구 일대는 '빨간색'과 '노란색'이 가장 치열하게 맞붙는 곳이 되었고, 유동인구가 많은 신세계백화점앞 사거리도 역시 시간차를 두고 양당의 선거운동원들로 물결을 이뤘다.
/정진오·김명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