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18대 대통령 선거 운동 첫날인 27일 오전 인천시 남구 주안역 앞에서 열린 새누리당 인천시당 출정식에서 선거운동원들이 박근혜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고(사진 왼쪽) 남구 인천종합터미널 사거리에서 열린 민주통합당 인천시당 출정식에서 선거운동원들이 문재인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임순석기자

12·19 대통령선거 선거운동 첫날인 27일, 인천 전역이 빨간색 옷과 노란색 옷의 '싸움판'으로 변했다.

새누리당 운동원들은 빨간색 점퍼를, 민주통합당 운동원들은 노란색 점퍼를 착용하고 일제히 선거운동에 돌입했기 때문이다. ┃관련기사 4·5면

새누리당 인천시당은 이날 오전 7시부터 주안역 일대에서 출근길 인사를 하는 것으로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오전 10시에는 주안역 남광장에서 대선 승리를 위한 선거대책본부 출정식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인천시장을 지낸 안상수 중앙선대위 공동의장이 마이크를 잡고 박근혜 후보 지지연설을 했다. 안 의장은 "박근혜 후보가 가계부채 문제 등 서민경제를 해결할 수 있는 적임자이고, 대한민국과 결혼한 박근혜 후보가 대통령이 되어야 안보 염려를 하지 않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 제18대 대통령 선거 운동 첫날인 27일 오전 인천시 남구 주안역 앞에서 열린 새누리당 인천시당 출정식에서 선거운동원들이 박근혜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고(사진 왼쪽) 남구 인천종합터미널 사거리에서 열린 민주통합당 인천시당 출정식에서 선거운동원들이 문재인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임순석기자

한편, 새누리당 인천시당은 또 전국의 흙과 물이 모이는 대전역으로 강화도 마리산의 흙과 백령도의 물을 보냈다.

민주통합당 인천시당은 오후 3시에 신세계백화점 앞 사거리에서 선거대책위원회 출정식을 가졌다. 오전에 12곳에서 각 지역별 출정식을 개별적으로 가진 뒤 통합출정식으로 분위기를 연결한 것이다.

민주당 선거대책위 출정식에는 한국노총 측에서도 참석해 문재인 후보 지원에 나섰다. 이 자리에서는 흥겨운 로고송 리듬에 맞춰 참석자들이 즉석에서 춤 대결을 펼쳤다.

이를 지켜보던 일부 시민들은 추위를 잊은 채 함께 춤을 추기도 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시름에 젖어 있는 시민들에게 흥겨운 볼거리를 제공한다는 차원에서 즉석 춤판을 벌였는데, 예상외로 호응도가 높았던 것 같다고 평가했다.

대통령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중구청장 선거전이 펼쳐지는 중구 일대는 '빨간색'과 '노란색'이 가장 치열하게 맞붙는 곳이 되었고, 유동인구가 많은 신세계백화점앞 사거리도 역시 시간차를 두고 양당의 선거운동원들로 물결을 이뤘다.

/정진오·김명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