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중구 용유도 왕산요트경기장 건설현장 인근 해상에서 예인선이 침몰하면서 기름이 유출되는 바람에 인근 해변의 조개 및 굴양식장이 오염됐다며 주민들이 대책을 호소하고 나섰다.

중구 을왕동 주민들은 "지난 16일 39t급 예인선이 마리나 조성사업에 투입된 뒤 침몰하면서 기름이 대량 유출됐다"며 "이로 인해 이달부터 본격 출하예정인 굴 채취가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주민들은 지난 23일 기름에 오염된 굴을 채취, 부산의 해양관련 기관에 오염측정을 의뢰한 데 이어 을왕동 4개통지역 대책위원회를 중심으로 마리나 시공사인 현대건설측에 피해보상과 오염방지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주민들은 28일 현대건설 현장사무실에서 건설사측과 피해보상 협의를 가졌으나 합의에 실패하고 29일 재협상을 갖기로 했다.

/차흥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