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33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에서 김기덕 감독의 '피에타'가 최우수 작품상을 차지했다.
30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청룡영화상(청룡영화제) 시상식에서 김기덕 감독의 '피에타'가 대종상에서 놓쳤던 최우수 작품상을 받았다.
김기독 감독은 "이 영화는 스태프가 25명, 제작비가 1억 원이고 촬영일수는 10일이었다"며 "이 영화가 완성될 수 있었던 것은 제 개인의 능력보다 영화의 팔다리가 돼준 스태프와 뜨거운 심장이 돼준 배우들 덕분"이라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남우주연상은 광해의 이병헌과 신드롬의 주인공 하정우 등을 제치고 '범죄와의 전쟁'의 최민식이 차지했다. 대종상에서 광해에 밀려 대접받던 못했던 '범죄와의 전쟁'은 이 외에도 각본상, 인기상, 음악상을 더해 4관왕을 차지해 청룡영화제 최다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여우주연상은 '피에타'의 조민수가 받을 것이 라는 예상을 깨고 '내 아내의 모든 것'의 임수정이 수상했다.
또 남녀 신인상에서는 '건축학개론'의 조정석과 '은교'의 김고은이 거머쥐었다.
감독상은 '부러진 화살'의 정지영 감독, 신인 감독상은 '공모자들'의 김홍선 감독이 각각 받았다.
특히 이날 청룡영화제에서는 대종상 시상식에서 15개부문을 싹쓸이 한 '광해'가 이날 미술상 1개부문 수상에 그치며 이변을 낳았다.

한편 이날 청룡영화제 시상식 레드카펫에서 영화 '전망좋은 집'의 하나경이 가슴 골이 움푹 패이고 각선미 역시 과감히 노출되는 블랙 롱드레스로 주목을 받았지만 높은 굽과 롱드레스로 인해 '꽈당' 넘어지는 사고가 벌어져 화제가 됐다.
◇제33회 청룡영화상 수상작
▲최우수작품상=‘피에타’(김기덕필름)
▲감독상=정지영(부러진 화살)
▲남우주연상=최민식(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 전성시대)
▲여우주연상=임수정(내 아내의 모든 것)
▲남우조연상=류승룡(내 아내의 모든 것)
▲여우조연상=문정희(연가시)
▲신인남우상=조정석(건축학개론)
▲신인여우상=김고은(은교)
▲신인감독상=김홍선(공모자들)
▲촬영상=김태경(은교)
▲조명상=홍승철(은교)
▲음악상=조영욱(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 전성시대)
▲미술상=오흥석(광해, 왕이 된 남자)
▲기술상=정윤헌(도둑들)-무술
▲각본상=윤종빈(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 전성시대)
▲최다관객상 = '도둑들'
▲인기스타상 = 하정우·김수현·공효진·배수지
▲단편영화상 = '밤'(강원 감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