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백령도에 올 여름부터 대형 여객선이 취항하며 관광객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인천시 옹진군에 따르면 올들어 10월말까지 백령도를 찾은 관광객은 8만1천903명으로, 지난해 누적 관광객 7만7천847명을 이미 넘어섰다. 이같은 관광객 증가는 2천71t급 대형 여객선 하모니플라워호의 취항으로 결항 일수가 크게 감소하는 등 수송 능력이 확대된데 따른 것으로 옹진군은 분석했다.

인천~백령 항로는 하모니플라워호 취항 전까지 파도와 안개 등의 기상 제약으로 연평균 82일이나 운항이 통제되며 4일에 한 번꼴로 여객선 운항이 이뤄지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 7월27일 하모니플라워호 취항후 결항 일수는 4개월 동안 8일에 그쳤다. 반면 같은 기간 다른 여객선의 결항 일수는 26일에 달했다.

옹진군은 2천t이 넘는 대형 선박 투입으로 정원(564명)과 승용차 선적 대수(68대)가 크게 늘어난 점, 고속 운항이 가능해 기존 선박보다 운항 시간이 30분에서 1시간 정도 단축된 점 등도 관광객 확대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했다.

/김성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