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가 인천시 서구 가정오거리 루원시티 사업지구 방범대를 내년부터 철수하기로 해 지역사회가 반발하고 있다.
2일 LH에 따르면 LH는 사업 지연으로 방치된 루원시티내 범죄예방을 위해 2008년 12월부터 경비원을 고용, 방범활동을 벌이고 있다. 40여명의 경비원은 사업지구 곳곳을 돌며 순찰활동을 벌이거나 주민들이 원할 경우 야간 귀갓길까지 동행해 주는 등 주민 안전에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현재 루원시티 사업지구 잔류주민 이주는 마무리됐지만, 주변지역에는 여전히 3천여 가구가 살고 있다.
그러나 LH는 최근 사업지구 철거공사 발주가 완료됨에 따라 내년 1월부터 방범대를 운영하지 않기로 했다. 현장관리 책임이 사업시행자가 아닌 철거공구별 시공자에게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지역사회에선 치안공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사업 지연으로 가정오거리 일대를 '유령도시'로 만든 책임이 있는 만큼 사업시행자가 주민들의 안전까지 책임져야 한다는 것이다.
서구의회 문천환 의원은 "철거가 진행되면서 길이 막히고 도시가 황폐해진 탓에 주민들이 루원시티를 지날 때마다 불안에 떨고 있다"며 "사업지구 바깥 주민들이라는 이유로 LH가 외면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서부경찰서도 LH의 방범대 철수계획에 반발하고 있다. 서부서 관계자는 "루원시티는 청소년·노숙인 범죄, 절도 등의 우려가 있어 항시 치안활동에 신경써야 하는 지역으로 지금도 경찰력이 상당히 집중돼 있다"며 "LH에 협조공문을 보내 방범대를 지속 운영해 달라고 요구할 것"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LH 관계자는 "방범대 운영에 대한 여러 요구가 있지만 결국 치안유지 담당은 경찰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김민재기자
방범대 내년 철수 LH, 루원시티 주변 슬럼화 방치 논란
입력 2012-12-03 0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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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2-03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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